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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대통령 권력이 檢독점 못하게 노력해야”

자신의 정치 여정 담은 에세이 ‘같이 식사합시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여야 협치 의회 구조 바꿔야
檢이용 정적제거, 盧가 제일 싫어해…지금은 정반대

 

대표적 ‘친노’인사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은 22일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환기하며 “대통령 권력이 검찰을 독점할 수 없도록 구조를 바꾸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사무총장은 자신의 정치 여정을 담아 최근 펴낸 에세이 ‘같이 식사합시다’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책에서 “정치의 근본적인 개혁을 위해선 역시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고 여야가 협치하는 방향으로 의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집무실을 이전한 것을 암시하며 “집무실은 옮겼는데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은 그대로면 아무 의미도 없고 오히려 국민 기만 쇼”라고 비판했다.

 

이 사무총장은 “검찰을 이용한 정적 제거는 노 전 대통령이 제일 싫어하는 행태였고, 그런 일을 벌이지 않았다”고 기억하며 지금은 정반대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면서 뼈아픈 교훈을 얻게 됐다”며 “검찰 개혁, 권력 기관의 정치 중립화를 위한 개혁이 절실한 과제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해야 하는데, 요즘은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시대가 됐다”고 꼬집었다.

 

이 사무총장은 1988년 총선에서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해 ‘노무현의 오른팔’로 불렸던 사람으로서 노 전 대통령과 많은 추억이 남아있었다.

 

책에선 특히 음식과 관련한 일화가 눈에 띄는데, 그가 "먹고 살기 어려운 시대, 따뜻한 밥 한 끼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고 싶다"며 10가지 음식에 깃든 개인의 여정을 담았기 때문이다.

 

그는 1992년 총선(부산 동구), 1995년 부산시장 선거, 1996년 총선(서울 종로)에서 연거푸 낙선한 노 전 대통령의 정계 은퇴를 막으려 종로 청진동에서 식당을 열어 오므라이스 장사를 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사무총장은 “(정치 활동에 드는) 밥값이라도 줄이려 식당을 열었다. 정치권을 떠나지 못하게 하려는 ‘노무현 옥새 작전’”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므라이스를 팔던 시절 주방장 탓을 많이 했다. 돌이켜보면 주방장 개인의 역량에 지나치게 의존한 자신이 가장 문제였을 것”이라며 “지금껏 우리나라 정치가 그런 주방장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라는 개인 역량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정치로 굴러왔다”며 “시스템 정치를 구축하기 위해 진지하게 노력해 왔나 노 전 대통령의 선견지명을 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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