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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기회로…경기 RE100, 기후위기 앞장선다

경기도, 탄소중립 비전 ‘스위치 더 경기’ 발표
2026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22% 감축 목표
산업단지RE100 등 재생에너지 생산·보급 추진

 

“경기도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대해서 가장 앞장서 나가려고 한다. 미래세대를 위해 중앙정부가 하는 게 부족하다면 경기도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정면으로 부딪쳐서 기회로 삼는 선도자가 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4월 24일 시흥시 ㈜마팔하이테코에서 열린 ‘경기RE100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경기 RE100’은 공공·기업·산업·도민 4가지 분야에서 RE100을 실현하겠다는 도의 비전이다.

 

도는 지난 4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발족해 실행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민선8기 경기도의 가장 눈에 띄는 행보 가운데 하나는 기후위기 대응분야다. 도는 기후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산업단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확고하고 일관된 정책으로 국내 기후변화대응 분야를 선도했다.

 

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는 내용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김 지사가 지난 9월 선언한 해당 프로젝트는 ‘지구의 열기를 끄다, 지속가능성을 켜다’를 비전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한 도의 기후위기 대응 전략이다.

 

도는 현재 8대 분야로 나눠 28개 추진 과제를 추진 중이다. 도는 이 중 첫 번째 분야인 스위치 더 에너지를 실천하기 위해 ‘경기 RE100’ 정책분야에 집중,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 ‘기업 RE100’, 대규모 민간투자 이끌어 수출장벽 넘어선다

 

경기 RE100 중 올해 가장 큰 성과를 보인 분야는 기업 RE100이다. 해당 분야에서도 도는 산업단지 건물 등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산업단지 RE100사업’을 주력 추진했다.

 

먼저 도는 지난 7월 SK E&S 등 8개 민간투자 컨소시엄과 4조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 오는 2026년까지 도내 50개 산단에 태양광 2.8GW를 보급하기로 했다. 이는 원전 2기 생산 전력량이다.

 

이달에는 한화솔루션·화성시·화성도시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1호 경기 RE100 산단이 탄생했다.

 

화성시 양감면에 조성된 반도체·자동차 특화 산업단지 H-테크노밸리는 시설물 지붕 등에 태양광 패널과 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42MW를 설치해 산단에너지 수요의 100% 이상을 확보한다.

 

또 이달 16일에는 삼성전자 등과 재생에너지 공급 업무협약을 맺고 에넬엑스코리아와 한국중부발전 컨소시엄이 생산하는 45MW의 재생에너지를 삼성전자가 향후 20년간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민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이다.

 

산단 RE100은 민간투자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만들면서 장소 제공 기업은 임대료 등 부가 수익을 거두고 탄소 규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 삼성전자 등 RE100 선언 기업은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갖추는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점에서 1석 4조의 사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도는 찾아가는 산단 설명회 등을 통해 산업단지 RE100을 도내 193개 산단 전체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공공기관 사용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 ‘공공RE100’

 

두 번째로 공공RE100 부문 실천을 위해 도는 2026년까지 산하공공기관의 지붕과 유휴부지 시설 등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 84MW 규모의 전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산하 공공기관 전체가 RE100 실천에 나서는 것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틀어 도가 처음이다.

이를 위해 도와 산하 28개 공공기관이 소유한 모든 청사 70개소의 옥상, 주차장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내년부터 공공기관장 경영평가 항목에 반영해 추진력을 강화한다.

 

건립 예정인 공공청사 27개는 설계단계에서 재생에너지 비율을 최소 36% 이상으로 반영하게 한다. 또 도-시군이 소유한 공유부지에 도민 참여형 태양광 보급을 추진하고자 부지를 발굴하고 있다.

 

아울러 공공행사를 진행할 때도 행사 시 소비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하고 있다.

 

 

◇ ‘도민 RE100’으로 기회소득 창출하고 에너지 복지 실현

 

세 번째로 도민 RE100 분야로 주택, 마을과 지역 특성에 맞는 도민 참여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를 통해 단독주택 지붕·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한 2570가구에 설치비를 지원했다.

 

또 ‘미니태양광 보급지원사업’을 통해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한 1521가구에 설치비를 지원했다.

 

이밖에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조성사업’, ‘에너지 자립마을’ 등 사업을 통해 도민 재생에너지 보급에 힘쓰고 있다.

 

◇ 4차산업과 에너지를 융합하는 미래모델, ‘산업 RE100’

 

네 번째, 산업 RE100 분야의 대표적 사업으로는 ‘경기 RE100 플랫폼’이 있다.

 

경기 RE100 플랫폼은 도 전체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흡수량,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등 분산된 기후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는 ‘기후·에너지 데이터포털’이다.

 

객관적․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현재 2023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에 편성돼 도의회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RE100 외에도 도는 지난해 12월 ‘1회용 플라스틱 제로’를 선포한 뒤 청사 내 1회용 컵 반입 금지, 도-31개 시·군 1회용 플라스틱 제로 공동선언 등 1회용품 줄이기 정책을 추진해 왔다.

 

탄소중립 관련 기업 육성을 위한 1030억 원 규모의 ‘경기도 탄소중립 펀드’ 1호 조성도 기후위기와 관련한 중요한 성과다. 도는 내년 400억 원 이상 규모의 2호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의 의지는 확고하다”며 “올해 성과를 보인 스위치 더 에너지 외에 자원순환, 농업, 교통, 자원순환, 도시건축 등 다른 분야에도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내년에도 관련 정책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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