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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에게 예의 지켜달라"… 의왕시 게시판에 시의원들의 태도 비판글 올라와

"감사를 하고 싶으시면 의원이 되지 말고 감사원에 들어가셨어야 하고, 수사를 하고 싶으면 경찰이 되셨어야죠.“

 

최근 의왕시의회가 집행부의 내년도 본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을 대하는 일부 시의원들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익명의 공무원은 지난 11일 의왕시청 익명게시판에 "'시의회 방송을 보면서'라는 제목에서 제9대 의왕시의회는 젊은 의회로 나름 명석하고 합리적인 것이라 기대됐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위원들의 태도는 정말 무어라고 형언할 수가 없다"는 분노의 글을 올렸다.

 

의왕시의회는 지난 8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일정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각 과별로 심의가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이 공무원은 "회의 중에 고성이 오고 가고 의원들끼리 싸우고 삿대질에 질의에 대답하는 국과장의 발언을 끊는가 하면 윽박지르고 계속 말꼬리를 잡고 시비를 걸기도 한다"는 일부 의원들의 태도를 적고 있다.

 

이어 "국과장들은 모두 30년 이상 성실하게 근무했던 사람들인데 그렇게 막 대해도 되는 사람들인가요? 국과장이 도대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을까요? 돈을 떼어 먹었습니까? 나라를 팔아먹었습니까? 나름 다들 시를 위해 열심히 일해서 이 자리까지 오신 분들인데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 달라"고 말하고 있다.

 

또 "행정감사도 아니고 예결위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앞으로 행감을 어찌 하실지?"라고 묻고 "감사를 하고 싶으시면 의원이 되지 말고 감사원에 들어갔어야 하고, 수사를 하고 싶으면 경찰이 되셨어야죠 "라고 의원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끝으로 “예결위 뿐 아니라 아무 때나 수시로 과장, 팀장들 한테 전화해서 따지고 자료를 요구 한다고 들었다"면서 "이런 것이 직원들을 괴롭히는 것임을 진정 모르냐"고 반문하고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런 방식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제발 의원님들 자제를 좀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에대해 "공감합니다. 윽박지르고 망신주고 그런 것이 능력인양... 서로 존중해야지요.범죄자 다루는 검사가 저리할까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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