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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광역교통망 확 개선된다...출퇴근 지옥길 뻥 뚫릴 듯

'GTX-B노선 갈매역 정차'는 가장 확실한 광역교통개선 대책
왕숙천 지하 관통도로 건설과 강변북로 연결에 "혼신의 힘"
33번째 한강다리 이름 "구리대교"로 명명해야
'시내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로 교통체증 획기적 개선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남양주 사이에 위치한 구리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지닌 교통의 요지이지만, 인근에 신도시가 우후죽순 개발되면서 시민들이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다.

 

서울 진입 주요 도로 중 하나인 강변북로와 북부간선도로는 출퇴근 시 강남 중심지까지 승용차로 1시간 이상 걸리지만 이에 대한 광역교통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그야말로 지옥길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는 지난 11월 15일 ‘신규 택지 후보지 계획’에 구리시 토평2지구를 포함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구리시에 1만8500 가구가 더 늘어날 전망으로 선 교통대책이 수립되지 않는 한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는 현재 ‘수도권 출퇴근 30분대 실현’을 국정 목표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조기 개통을 서두르고 있다. 구리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철도와 도로, 버스 등 3개 광역교통망 추진 상황을 살펴본다.

 

 

▶철도

고질적인 구리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의 갈매역 정차다.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을 잇는 총연장 82.7km인 이 노선은 12개 지자체, 14개 역을 통과하지만 정작 구리시에는 정차역이 없다.

 

앞으로 토평2지구, 왕숙 신도시, 갈매동 역세권 택지개발 등으로 교통량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되면서 구리시는 2030년 준공 예정인 GTX-B 노선 갈매역 정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갈매역 정차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매역 정차 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갈매역 1.5km 뒤에 남양주 별내역이 있다는 이유로 갈매역 정차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구리시 정관계,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GTX-B 갈매역 정차를 위한 궐기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8일에는 구리시 갈매동 복합청사 앞 광장에 정관계와 시민 등 150여 명이 모여 2차 집회를 갖고 “GTX-B노선 사업비 150억 원을 구리시가 분담하고도 현재까지 갈매역 정차에 대한 계획이 없다”며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강하게 항의했다.

 

또 ▲정확한 측정 데이터를 반영한 환경영향평가서 재작성 및 주민설명회 재개최 ▲지역 주민들의 쾌적한 생활보장과 갈매역 정차 등 교통 편익 보장 ▲갈매동, 인창동 일대 모든 철도노선 구간의 소음과 진동에 대한 저감 대책을 마련 등을 촉구했다.

 

구리시는 갈매역 정차를 위해 1300억 원 상당의 소요사업비를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내년 초 국토교통부와 민간사업자인 대우건설컨소시엄 간 실시협약에 갈매역 정차가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실시설계 단계에서 적극 개입해 갈매지구 집중관리지구 지정에 따른 갈매지구 및 갈매역세권 광역교통 보완대책 등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 6호선 연장(서울 신내~동구릉) 신속 추진 ▲GTX-D 노선에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정차역 반영 ▲장자호수공원역, 구리역, 동구릉역을 통과하는 별내선(지하철 8호선) 유지관리 및 역무관리 시스템 구축 등도 함께 추진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시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GTX-B노선 갈매역 정차는 가장 확실한 광역교통개선 대책이다. 구리시는 시설계획 요건을 모두 충족하기 때문에 갈매역 정차는 특혜가 아닌 시민을 위한 합리적인 행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도로

구리시는 광역교통 대책의 핵심으로 왕숙천 지하 관통도로 건설과 강변북로 연결 사업을 꼽고 있다.

 

왕숙천~강변북로(수석동∼한남대교) 지하관통도로 건설 사업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서울시 간의 차량 통행량 분산을 유도하고 강변북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강변북로 구리시 구간을 지하화하고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변북로 지하화 프로젝트와 연계한다면 구리시를 비롯한 경기 동부 지역 주민들의 교통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백 시장은 “강변북로 지하화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삶의 질은 물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주는 원동력이 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서울 중랑구 묵동과 인창동 구리 IC를 연결하는 북부간선도로 확장을 통한 상습 교통정체 구간 해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안에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7년까지 병목구간 3km에 걸쳐 차선을 늘리는 확장공사를 마무리해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할 방침이다.

 

갈매동 일원에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추가 나들목인 갈매 IC가 설치된다. e-커머스 물류단지 등 대규모 개발사업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병행 추진되는 이 사업은 2024년 상반기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이 추진되고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28년 완공된다.

 

 

이와 함께 세종~포천 민자고속도로 공사 구간에 구리시 토평동과 서울 강동구를 연결하는 33번째 한강 다리 이름을 '구리대교'로 정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총연장 1.7㎞ 중 87% 이상이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강동대교와 구분될 수 있도록 다리의 이름을 ‘구리대교’로 명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구리시 도시개발 관계자는 “인구 19만 명 가운데 12만 명이 ‘구리대교 명명’ 서명에 참여하는 등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 구리대교라는 이름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버스

구리시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를 통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당장 12월에 680번 버스가 9대 신설되고 78번 버스는 2대가 증차된다.

 

신설되는 680번 노선은 갈매역~별내역~갈매중앙로~신내역(6호선)~양원역(경의중앙선)~용마산역(7호선)~군자역(5호선)을 경유하며 배차간격은 10분에서 25분이다.

 

78번 노선은 2대 증차하면서 배차간격이 기존 30~50분에서 20~40분으로 단축돼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2월에는 79번 노선이 6대 신설된다. 배차간격은 10~25분이며 주요 운행구간은 갈매역~별내역~별내행정복지센터~협동사거리~갈매더샵~지하철 8호선 개통 예정인 다산역이다. 또한 78번 노선과 680번 노선은 12월에 이어 각각 2대, 3대 추가 증차된다.

 

이 같은 조치로 갈매동에서 서울 시내 주요 지하철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거리는 가깝지만 연계되는 버스가 없어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 갈매지구는 지난 2022년 10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신도시 등 광역교통 개선 추진방안’에 37개 집중 관리지구에 포함되면서 구리시는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를 통해 구리시민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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