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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차세대 간판’ 김길리, 월드컵 4차 대회 2관왕

김길리, 여자 1500m 1차 레이스 이어 2차서도 금 획득
세계랭킹 점수 865점으로 2위와 60점 차로 1위 굳히기

 

‘한국 여자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에서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펼쳤다.


김길리는 17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3초746의 기록으로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2분23초968)와 하너 데스머트(벨기에·2분24초283)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전날 1차 레이스에서 1위에 올랐던 김길리는 이번 대회 여자 1500m에 걸린 금메달 2개를 싹쓸이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2차 대회와 3차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며 1500m 1인자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김길리는 이번 대회에서만 랭킹 점수 250점을 더해 총점 865점으로 산토스-그리즈월드(805점)와의 격차를 60점으로 벌리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세계랭킹 1위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기회를 엿보며 차분하게 레이스를 펼쳤다.


김길리는 하너 데스머트가 12바퀴를 남긴 시점에 갑자기 스퍼트를 올리며 크게 앞서 나갔고 함께 출전한 심석희(서울시청)가 격차를 줄이는 사이에도 차분하게 한 계단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6바퀴를 남기고 심석희가 선두로 올라선 사이 차분하게 순위를 끌어올리던 김길리는 3바퀴를 남긴 상황에 아웃코스를 이용해 한 번에 1위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속력을 높인 김길리는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서이라(화성시청)가 41초205로 중국의 리우 샤오앙(41초196)에 0.009초 뒤져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고, 전날 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박지원(서울시청)은 이날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18초698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2분18초661)에 이어 준우승했다.

 

한편 김길리, 심석희, 서휘민(고려대), 이소연(스포츠토토)이 팀을 이룬 한국 여자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0초607로 네덜란드(4분10초181)에 이어 2위에 올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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