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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호텔 화재에 54명 중‧경상…수사전담팀 구성

13명 경상, 39명 연기 흡입해 치료 후 귀가조치
2명 중상…1명 전신에 2도 화상, 1명 골절상
인천경찰, 수사전담팀 구성…소방과 합동감식 진행
구, 행정복지센터‧인근 호텔에 임기거주지 마련

 

인천 남동구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투숙객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을 수사하기로 했다.

 

18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쯤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 호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호텔 관계자로, 주차장과 통하는 1층 외부 천장에서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 불로 외국인 8명을 포함해 객실에 있던 투숙객 5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스스로 뛰어내려 발목‧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경상은 13명으로 분류됐고, 단순 연기를 흡입한 3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 조치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으로 분류된 2명 중 1명은 30대 중국인 여성 A씨다. A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20대 남성 B씨로, 호텔에서 화재를 피해 대피하던 중 건물 밖으로 추락해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밖에도 호텔 안에 있던 투숙객 44명이 구조되고, 30명은 소방대원들이 대피를 유도해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7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옥상으로 올라간 일부 투숙객들이 불을 피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기도 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1시간 30분만인 오후 10시 31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며 화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경찰청도 신속한 원인 파악 등을 위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한다.

 

수사전담팀은 인천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 3개팀(16명), 논현서 강력 1개팀(4명), 과학수사 1개팀(6명), 피해자보호전담경찰관(7명)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소방과 경찰이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으나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 등을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효 남동구청장도 당일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했다. 구는 긴급대피한 투숙객들을 위해 논현2동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호텔에 임시거주지를 마련했다.

 

이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재난 현장 잔해물 처리와 구조물 안전진단, 구호 물품 지원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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