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 도전했던 인천 부평구와 남동구의 희비가 엇갈렸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선정 결과 인천 부평풍물대축제가 신규 지정됐다.
부평구와 함께 도전한 남동구 소래포구축제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문화관광축제는 지역 축제의 질적 성장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지역문화에 바탕을 둔 축제 가운데 문체부가 예비 단계를 거쳐 지정‧지원한다.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먼저 지정돼야 정식 문화관광축제 선정에도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부평풍물대축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던 경험이 있다. 소래포구축제도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예비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부평구는 올해 9월 부평동 신트리공원과 부평대로에서 풍물기원제를 비롯해 시민 전통놀이‧퍼포먼스‧공예 등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구는 이틀간 열린 축제에 50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남동구도 같은 달 소래포구 해오름광장 일대에서 수산물 요리경연대회, 서해안풍어제, 풍물단길놀이 등을 진행했다.
축제는 사흘간 열렸으며, 구는 이 기간 동안 4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문화관광축제 평가단은 올해 부평풍물대축제와 소래포구축제에 방문해 현지 평가를 진행했으며, 이후 서면 평가도 이뤄졌다.
평가단은 전문가 서면‧현장평가와 관광객 인지도와 만족도, 지역주민 지지호응도를 종합한 결과를 반영해 부평풍물대축제를 비롯해 모두 25개 축제를 선정했다.
서면‧현장 평가에서는 콘텐츠의 차별성과 축제 조직의 운영 역량, 지역사회 기여도, 안전 관리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부평풍물대축제는 내년부터 2년간 국비보조금 4000만 원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외 홍보 마케팅 지원, 문화관광축제 명칭 사용 등 축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는다.
올해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통해 소래포구축제 자생력을 확보한 뒤 국내 대표 축제로 발돋움할 계획이었던 남동구는 내년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남동구 관계자는 “아직 문체부로부터 정식 공문은 받지 못했다”며 “내년 축제 때 미흡한 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보완해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