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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경기북부 정부차원 지원 절실"

경기남부권, 북부권과 격차 더 심해질 전망
일자리 늘려 자립형 도시 만드는 것이 핵심

 

올해 경기지역에서 분양했던 총 14개 사업지가 청약경쟁률 0%대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청약실적이 좋지 않다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가운데 올해 경기남부와 북부의 아파트값은 크게 엇갈리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에서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0월 말 기준 경기도의 31개 시군 단위 중 분양을 성공한 지역은 총 9곳으로, ▲광명 ▲과천 ▲안산 ▲오산 ▲구리 ▲군포 ▲의왕 ▲여주 ▲가평 등이다. 이 중 ▲구리 ▲여주 ▲가평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남부권에 속한다.

 

특히 광명, 구리, 의왕 등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치열했다. 지난 5월 공급된 광명1R구역 '광명자이더샵포레나'와 7월 공급된 광명4R구역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고, 지난 2월에 공급된 '구리역롯데캐슬시그니처'와 5월에 공급된 '인덕원퍼스비엘'은 계약 시작 9일 만에 마감됐다.

 

적체돼 있던 미분양 물량도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많이 소진됐다. 광명과 의왕, 오산, 구리 등은 모든 미분양 물량을 털었고, 광주(경기도)는 679가구에서 6가구로(10월 기준), 수원은 63가구에서 16가구로, 화성은 1352가구에서 367가구로 대폭 감소했다.

 

이같은 미분양 양극화 현상은 아파트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남부권에 속한 성남시 수정구와 과천·광명시는 4~6% 상승한 반면 북부권인 일산 서구와 동두천·의정부는 8~10%가량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남양주와 양주·광주 역시 5~7%로 하락폭이 크다.

 

경기도 아파트 청약 양극화 현상은 경기도의 지역 불균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경기북부권은 서울과 가까운 경기남부권에 비해 일자리 부족과 인구 감소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경기북부권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현재 강남에 인접한 경기지역 도시들의 집 값이 선방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는 일자리가 많은 강남지역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과 거리가 있는 광명, 용인 같은 경우도 디지털단지나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영향을 받아 집값이 안정적"이라며 "다소 일자리 확보가 어려운 동두천, 포천 등 경기북부 지역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해 자립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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