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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택배함 9곳 운영 중지한 인천 연수구…재운영 시기는 미정?

올해 용역업체 변경…기존 업체 무인택배함 철거 명령 무시
구, 대책없이 갑자기 운영 중지 결정…이용자 불편 초래
“2일까지 자진철거 명령…상황 이어질 시 강제철거 예정”

 

인천 연수구가 무인택배함 9곳의 운영을 일시 중지했다.

 

택배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구와 전 업체 간 마찰이 불거졌기 때문인데, 재운영 시기조차 정하지 못한 채 갑자기 운영을 중지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3일 연수구에 따르면 여성안심 무인택배함 9곳의 운영이 지난 1일부터 일시 중지됐다.

 

구는 지난해 말 수의계약을 통해 앞으로 1년간 사업을 맡을 업체를 선정해 임차용역을 체결했다.

 

임차용역을 체결한 업체가 무인택배함이 설치된 기존 9곳에 새로운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면 구에서 시와 각각 50%씩 예산을 투입해 관리‧운영을 맡는 형식이다.

 

올해는 시‧구 예산 총 4632만 원이 들어갈 예정인데, 무인택배함 운영비‧전기세‧홍보비 등에 사용된다.

 

당초 구는 지난해 말 선정한 업체가 지난 1일부터 기존 9곳에 새로운 무인택배함을 설치하면 운영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용역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존 용역업체가 무인택배함을 철거하지 않으며 문제가 불거졌다.

 

기존 업체가 지난해 말 업체 선정 과정에서 새로운 업체가 선정되자 불만을 품고 마음대로 무인택배함을 철거하지 않고 있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 기존 업체는 지난해 처음 계약을 맺은 업체다. 올해 계약을 맺은 업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가 이번에 재계약을 맺었다.

 

이 과정에서 다른 대책도 찾지 못한 구는 지난 1일 무인택배함 운영 일시 중지를 발표했다.

 

일시 중지지만 구는 재운영 시기를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인데, 이로 인한 피해는 결국 이용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

 

현재 무인택배함은 연수1동행정복지센터, 연수구보건소, 연수도서관, 선학별빛도서관, 청학동 514-3도로, 함박마을 좌측입구, 길마산사거리 버스정류장, 송도역 버스정류장, 함박종합사회복지관 등 모두 9곳에 설치돼있다.

 

이는 여성 1인가구를 대상으로 발생하는 택배기사 사칭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택배기사를 대면하지 않고 무료로 물품을 직접 수령할 수 있다.

 

지난해 연수구 무인택배함 9곳의 이용건수는 모두 5350건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지난 2일까지 해당 업체에 자진철거 명령을 내렸지만 아직까지 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진철거가 계속 되지 않을 시 강제철거에 들어갈 예정으로, 최대한 빨리 재운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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