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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틀 연속 서해 접경서 포격 도발…인천시‧옹진군‧주민들 “상황 예의 주시 중”

북한군, 5일‧6일 포탄 200여발‧60여발 발사
5일 군 대응 사격 실시, 6일 대응사격 無
유정복 시장, 지역주민보호대책회의 소집
주민들 “큰 동요 없지만 상황 예의주시 중”

 

북한이 이틀 연속 서해 접경지로 해안포 사격 도발을 단행해 인천시와 옹진군을 비롯해 서해5도 주민들까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지난 6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포탄 60여 발을 발사했다.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 완충구역에 떨어졌다.

 

우리 군은 북한이 해안포를 모두 자기 지역을 향해 쐈다고 판단해 대응 사격을 실시하지 않았다.

 

인천시도 옹진군 백령도‧연평도‧대청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야외활동 자제를 바란다는 재난문자를 발송했지만 대피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다만 최초 상황 접수 즉시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연평 해병대, 백령 해병대와 협조해 북한의 도발 상황 및 우리 군의 대응상황을 파악했다.

 

또 옹진군 및 연평면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24시간 상황 유지했고, 이날 오전 지역주민보호대책회의를 소집해 주민안전을 위한 신속대응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북한은 앞서 지난 5일에도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여 동안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북한이 사격한 포탄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북쪽 완충구역에 떨어졌다. 서해 완충구역은 2018년 남북이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이 금지된 곳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이번 도발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에 해당되며, 2022년 12월 6일 강원도 고성‧금강 일대에서 포사격을 실시한 이후 1년 1개월만이다.

 

우리 군은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했으며, 오후 3시부터 백령도에 있는 해병 6여단과 연평부대가 K9 자주포와 전차포 등을 동원해 대응 사격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서해5도를 운항하는 배편이 모두 통제되고, 서해5도 인근 바다로 조업을 나갔던 선박 6척이 모두 대피하기도 했다.

 

우리 군과 주민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백령‧연평‧대청면에 오후 12시부터 긴급재난문자와 대피 방송 등을 통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시 대피 인원은 백령면 346명, 연평면 508명, 대청면 59명이다. 대피령은 오후 4시 46분 해제됐다.

 

연평도 주민 박성호 씨(68)는 “주민들 사이에 큰 동요는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오래 전 연평해전 등의 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노인들이나 몇몇 주민들은 조금 불안해하고 계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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