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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역점사업 IB교육…인사지침 부재로 지속성 ‘흔들’

IB교육 교사, 일반 학교 전출…특화 인력 공백은 교육력 낭비
‘IB교사 대거 전출’…인증 준비 학교 허탈, 교원 연수만 되풀이
IB교사 “IB 실현 단계서 인사이동…그동안 노력 안타까울 따름”

 

경기도교육청이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일반 학교로 발령 내면서 IB교육 지속성을 위한 인사지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B교육은 무엇보다 ‘교사 역량’이 중요한데 일반 교사가 IB교육을 담당하려면 연수를 통해 전문 교육을 이수해야 하는 만큼 교육력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최근 도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는데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도 여기에 포함됐다.

 

IB교육 담당 교사는 연수를 통해 IB교육에 대한 기본 철학, 수업 운영, 학생평가, 교육활동 등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뒤 IB학교에서 IB교육을 담당해 왔다.

 

그런데 IB교육에 특화된 일부 교사들이 이번 인사를 통해 일반 학교로 전출되면서 IB교육의 연속성이 위협받고 있다.

 

올해 IB인증학교를 신청하려던 한 학교의 경우 IB담당 교사 약 7명이 전출될 예정으로 처음부터 다시 교원 연수를 시작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다른 IB후보학교도 수차례 IB교육 연수를 받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IB교육을 진행한 한 교사를 떠나 보내게 됐고, 또 다른 학교에서는 IB교육을 총괄했던 부장교사가 전출돼 방학기간 부랴부랴 인수인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교육을 담당했던 교사들이 일반 학교로 전출된 것은 한 지역이나 학교에서 일정기간 이상 근무할 수 없도록 하는 인사규정에 따른 것이다.

 

한 IB교육 담당 교사는 “이제 막 역량을 키운 교사들이 IB교육을 실현하는 단계에서 전출되면서 그동안 노력한 것이 아까울 따름”이라며 “이들이 일반 학교로 옮겨 IB교육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B교육 교사가 빠진 자리는 일반 교사가 대체하게 되는데 일반 교사가 IB수업을 진행하려면 전문 연수를 받아야 한다.

 

특화된 전문 인력을 엉뚱한 곳으로 보내고 일반 교사에 대한 ‘교원 연수’만 되풀이하며 교육력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IB교육 교사가 일반 학교로 전출됐다고 해서 1년간 받았던 역량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인사 공정성을 해치지 않은 선에서 IB학교로 전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올해 지역별 초‧중‧고교를 연계한 IB학교를 운영하기로 방침을 세웠고 관심학교‧후보학교‧인증학교를 기존 30곳에서 1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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