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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아파트 경기...'인천 가정2지구 우미린' 사업취소

시세보다 20% 저렴한 민간 사전청약 사업 취소는 처음 있는 일...건설업체 '위기'

사전청약 신청까지 받았던 아파트 사업이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민간 사전청약 중에서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해당 아파트는 인천 가정2지구 우미린 B2블록 사전청약 아파트(이하 우미린)로, 우미건설 계열사로 알려진 심우건설이 진행한 사업이다. 

 

사전청약 제도는 정부가 조기 주택공급 효과를 위해 공공분양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행한 사전청약 제도를 민간 아파트까지 확대한 제도로, 우미린은 지난 2021년 정부의 제6차 민간분양 사전청약 대상지로 선정됐다.

 

당초 308가구 규모로 예정된 우미린은 2022년 4월 278가구를 대상으로 사전청약을 접수한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로 2025년 11월 입주예정이었다. 

 

또 해당 물량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인근 시세보다 20%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됐다. 

 

사전청약 당시 우미린 예상 분양가는 국민평형인 84제곱미터 기준 5억 6000만~5억 9000만 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했을 때 1~2억 원 시세차익이 예상되면서 청약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1순위 마감과 5.56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심우건설은 최근 우미린 사업 취소를 결정하고 지난 19일 사전청약 당첨자들에게 통보했다. 

 

우미건설(심우건설) 관계자는 "사업계획 승인 이전, 땅만 확보한 상황에서 진행한 사전청약은 인허가 관련 제약이 많다 보니 진행과정에서 사업지연이 반복됐다"며 "그 시간 중에 부동산 경기 추락과 원재자 가격 급등,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용 상승 그리고 계약 포기사태 등까지 여러 가지 시장상황 변화로 인해 부득이하게 사업을 취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정2지구 인근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인천 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청약에 당첨됐는데도 계약을 포기해 미분양만 쌓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루원시티와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가격은 간신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 인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살얼음판을 걷는 격"이라며 깊은 우려감을 표명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오는 3월 입주를 앞둔 서울 모 아파트의 경우도 지난해 9월 1순위 청약 당시 1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중간에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최근에는 무순위 청약에 나서고 있는 지경이다.

 

한편 지난달 시공능력 16위 중견 건설업체인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수면위로 드러난 PF 우발채무 리스크 등 인천 뿐 아니라 한국 건설산업은 '한국 경제의 뇌관' 스위치를 들고 위기에 봉착해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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