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갑은 안양만안과 함께 진보 세가 강한 지역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전 의원이 14~15대, 17~20대까지 6선을 차지했다.
2000년 4월 치러진 16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심재철 전 의원이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민병덕 의원이 이 전 의원과 권미혁 전 의원(비례대표)을 경선에서 물리치고 세 번째 도전 끝에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출마가 예상됐던 이 전 의원이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뒤 이낙연 전 총리가 창당한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으면서 불출마를 선언해 그를 향했던 표심이 어디로 갈지 관심이다.
◇국민의힘 24년 만에 탈환 여부 관심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임재훈 전 안양동안갑 당협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 익산 출신으로 안양 신성고와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비서실장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임 전 위원장은 지난 2021년 9월 당협위원장에 선출된 이후 조직 정비를 마치고 지역 내 두터운 고교 동문 인맥을 바탕으로 지역 행사나 대소사에 적극 참여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는 인덕원역과 평촌역 등에서 아침 출근길 인사와 도보로 지역을 다니면서 얼굴 알리기에도 나서고 있다.
그는 “안양의 정체는 특정 정당의 일방 독주에 기인했다”며 “진정한 안양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특정 정당의 독주를 확실하게 끊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섬기는 정치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획기적으로 창달하고 ‘안양시청 이전 반대 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민주당 성지인 안양을 4월10일을 전환점으로 국민의힘의 옥토로 바꾸겠다”고 했다.
3선 안양시의원으로 안양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 민주평통자문위원,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민 전 시의원도 출마가 점쳐진다.
◇민주당, 재선 노리는 민병덕 의원에 4명 도전
민병덕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 2월 민주당 전국 소상공인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임명된 민 의원은 ‘소상공인 인력지원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모바일 쿠폰 수수료 개선 토론회' 개최와 ‘코로나 손실보상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 해소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 공약인 ‘아프면 쉴 권리 보장’을 위해 보건복지부의 ‘2단계 상병수당 시범사업’에 시가 선정되는데 공헌하고, 지난해 2월 강득구, 이재정 의원과 함께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정지원금 지급’을 시에 촉구하기도 했다.
또, 안양 노후신도시 문제 해결을 위해 민주당 노후계획도시특별위원으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과시켜 노후 신도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지역 내 생활형 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변경하는 데 기여했다.
민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정무위원회에서 언론이 선정한 1등 의원으로 꼽혔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주민의 시선으로, 주민의 목소리에서 지혜를 찾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채호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경기도 초대 정무수석과 대통령 자문 국가균형발전 자문위원을 지내고 경기도당 균형발전특별위원장, 경기도 기본사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민주당의 정책 실현을 이루는 데 이바지할 국회의원, 경제와 민생을 되살려 국민들이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두 팔 걷어 앞장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3선 경기도의원을 지낸 정기열 전 경기도의회 의장은 “다음 세대를 위한 정치로 ‘행복한 자치, 균형적 분권’을 통해 새로운 지방정부 시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에 권한이 집중되는 대통령제가 아닌, 지방정부의 독립적인 자치행정 시스템을 강화해야만 여야 갈등을 벗어나 민생정치에 집중할 수 있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백종주 한국학술진흥원 이사장은 “지난 14년간 지역발전과 정치혁신을 달려왔다”며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표방하는 유일한 후보”라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규순 전 경기도의원은 시·도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똑소리 나는 정치, 국민과 공존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정치 실현’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심 전 도의원은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과 국민을 위해 권력을 사용할 것”이라며 “안양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