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옛 선인학원 내 언덕빼기에 밀집한 학교를 오갈 수 있는 버스노선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유일한 학교 밀집지역이지만 버스가 다닐 수 있는 법정도로가 없어 대부분의 학생들은 특히 옛 선인학원 정문에서 인천전자마이스트고등학교까지, 길게는 800m 거리를 걸어서 통학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2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성 증진을 위한 법정 도로화 및 대중교통 노선 신설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1994년 비리사학에서 시·공립화 된 지 30년 만에 이들 학교 통학로 법정도로화 추진이 본궤도에 오른 셈이다.
시교육청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8교 학교장을 대상으로 1차 소통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이어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35명과 2차 소통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옛 선인학원 내 법정도로화 및 대중교통 노선 신설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총 응답자 1094명 중 법정도로 개설 95.8%, 대중교통 노선 신설 90.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법정도로가 된 430m 구간이 있지만 이 도로보다는 제물포역에서 이어지는 800m 현황도로를 이용하는 학생수가 더 많다”며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2월부터 인천시와 미추홀구 등과 실무협의를 진행하면서 도시계획도로 결정에 필요한 절차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학생들 안전과 편안한 통학로 조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교육청이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할 것”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법정도로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청회에서는 학생과 주민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 관계기관 간 거버넌스 구축 필요성과 제설과 LED 가로등, 인화여중과 선화여중 간 신호등까지 크고 작은 교통안전시설 설치 요구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