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중 두 번째로 C노선이 착공한 가운데, 해당 노선이 통과하는 경기지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31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C노선 실시협약이 체결된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1월 3주 차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2만 원 하락했다.
그러나 과천은 지난해 8월 3.3㎡당 5376만 원이던 평균 매매가가 5472만 원으로 96만 원 올랐다.
같은 기간 의왕시도 2135만 원에서 2159만 원으로 24만 원 상승하고, 수원은 1921만 원에서 1937만 원으로 15만 원 상승했다.
화성은 1733만 원에서 1748만 원으로 15만 원, 안산은 1679만 원에서 1685만 원으로 6만 원, 평택은 1199만 원에서 1200만 원으로 1만 원이 각각 올랐다.
이 기간 경기도 31개 지역 중 집값이 상승한 곳은 11개 지역으로 이 중 6개 지역에 GTX-C노선이 지난다.
부동산업계에선 집값 상승 지역 상당수를 C노선이 통과한다는 점에서 C노선이 집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 기간 매매량도 C노선 통과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11월 경기도에서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은 지역은 총 3504건이 거래된 '수원'이다. 또 화성(3113건), 평택(2170건)이 각각 거래가 가장 많은 지역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GTX 개발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먼저 착공한 A노선을 통해 이미 증명됐다"며 "정부가 동탄-인덕원선, 서해선, 평택선 등 GTX-C노선과 연계되는 철도망까지 추진 중이어서 경기 남부권 부동산 시장에 대한 파급력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