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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에서 늘봄으로...'빛 좋은 개살구'

정부가 5일 발표한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 공간과 예산 부족은 무엇으로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과 관련, 일선 인천 교육 현장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의 추진방안이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에 따르면, 올해 2학기부터는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은 맞벌이 부부가 아니어도 희망하기만 하면 학교에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야금이나 골프 등 원하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2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도 당장 3월부터 60개교로 늘린 ‘인천형 늘봄 모델학교’를 운영해야 한다.

 

지난해 시행한 ‘인천형 늘봄 모델학교’ 운영 경험을 토대로 부족한 공간과 예산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정부가 내놓은 청사진과는 거리가 멀다.

 

시교육청이 세운 예산안은 각 학교당 연 1600만 원에 불과하다. 이는 10개월 운영을 잡아도 월 160만 원 수준이다. 딱 강사 2명 섭외 분이다.

 

인천형 늘봄학교 중점과제로 내세운 ‘아침이 행복한 학교’도 1개교 당 1200만 원,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초3~6대상)도 1200만 원 내외 예산이다.

 

지난해 인천형 늘봄 모델학교에서 실무교사로 일했던 교사 A(36)씨는 “‘대통령이 약속했는데 우리 애는 왜 혜택을 받지 못 하냐’는 학부모 민원을 해결하고 있는 미래의 내 모습이 그려진다”고 말했다.

 

꼭 맞벌이 부부가 아니어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은 학부모도 신청부터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교실 이용으로 인한 교사 업무공간 부족이나 특별실(전산실이나 과학실 등) 이용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토론회와 간담회 등을 통해 계속 소통하면서 교육부의 방향과 교육현장 목소리를 종합해 인천형 늘봄학교 방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이 실시한 지난해 인천형 늘봄 모델학교 운영 현황 및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심과제로 추진했던 ‘'아침이 행복한 학교'는 897명이, 초1 입학초기 에듀케어 644명, 미래형·맞춤형 프로그램 2058명, 돌봄교실(17~20시)는 방학중 83명(17시이후) 1174명(방학중)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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