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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양 비수기에도 5515가구 청약"...실수요자 '옥석가리기' 심화

29일까지 전국 26개 단지 청약 신청
도내 5515가구로 분양 공급량 ‘최다’
경쟁력 있는 분상제 단지 관심 집중

 

설 연휴로 잠시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총선을 앞두고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건설사들은 선거 전 분양 일정을 조정하며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주택 경기 불황과 자산가치 하락 우려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13일부터 29일까지 전국 26개 아파트 단지가 청약 신청을 받는다. 전체 공급 가구 수는 2만 1554가구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 8805가구(87.2%)다.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18개 단지·1만 1945가구(일반분양 1만 1228가구), 비수도권에서 8개 단지·9609가구(7577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중 경기도가 5515가구(5467가구)로 가장 많다. 

 

전통적으로 이 시기는 분양시장이 비수기지만 올해는 명절과 청약홈 개편, 총선 등이 겹쳐 건설사들이 청약 일정을 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오는 3월 4일부터 22일까지 청약홈을 정비하는 작업을 시행하는데, 이 기간 모든 아파트 분양이 중단된다. 또한 총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 현수막, 온라인 분양광고 등 정치관련 광고와 경쟁이 치열해져 마케팅 활동이 어렵다. 

 

이러한 상황에 경기도에서는 민간건설시공 공공분양 아파트인 '분당 금호어울림 그린파크'가 분양에 나선다. 해당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 야탑동에 지하 3층~지상 21층, 4개동, 총 242가구로 조성되며 분당지역 기준 20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또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서도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동, 총 580가구 규모의 '영통자이 센트럴파크'가 청약 신청을 받는다.

 

대우건설도 청약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 평택 평택화양지구 9-2블록에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851가구)을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 인근인 용인 처인구에서도 1833가구 규모의 청약물량이 쏟아진다. 주요 단지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에 들어서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용인'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 동, 전용면적 59~74㎡ 568가구로 구성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택경기 불황과 자산가치 하락 우려에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단지에서만 실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분상제 적용 단지(53곳)의 평균 경쟁률은 15.16대 1로 분상제를 적용받지 않은 단지들(164곳)의 평균 경쟁률 5.47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또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20곳 가운데 16곳이 분상제 적용 단지로 나타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집값 하락세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분양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최근 분양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상한제 단지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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