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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권역 종합병원 설립 하세월...인천시 새로운 대안 내놓아야

2021년 서울대학교 종합병원과 맺은 MOU협약 이후 지금까지 구체적 추진 사항 단 하나도 없어
인천시, "구체적 협약 사항 없지만 지속적 추진 중에 있다"

“2026년부터 영종구로 바뀐다는데, 한 구에 대학병원도 하나도 없고(중략) 2026년도 송도연세대세브란스, 2029년도 청라현대아산병원 들어와도 어차피 다리건너야 하구요.”

 

지난 1월 정부가 병상 과잉 공급을 예측해 병원 개설을 허가하겠다는 발표에 ‘영종국제도시 엄마들의 모임:영맘’ 온라인카페에 올라온 게시글 중 일부다.

 

정부의 정책대로라면 인천시가 추진해 온 ‘영종국제도시 서울대학교종합병원 유치’는 거의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는 우려감을 표명한 것이다.

 

다리 건너 바로 옆 동네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대학종합병원이 있고 삼각형 구도로, 심지어 수도권 병상 제한 정책까지 더해진 국면이니 영종국제도시에 상급종합병원을 허가해 줄 리 만무하다는 논리다.

 

사실 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지역 응급의료기관 설립 요구는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인천시의 인천공항권역 종합병원 설립 추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협의사항이 없을 뿐,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서울대학교종합병원 측과 영종국제도시 병원 건립 관련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영종지역 주민들은 인천시의 이러한 꺾이지 않는 서울대학교종합병원 추진 의지가 도리어 ‘희망고문’일 뿐이라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2020년부터 시작된 인천시의 서울대학교종합병원 유치 추진계획은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채, 매번 똑같은 말로 주민들에게 희망고문만 하고 있다”며 “이제는 인천시가 서울대학교종합병원 유치를 포기하고 특수목적 공공병원 설립 등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특수목적 공공병원은 국립암센터(고양), 교통재활병원(양평), 중앙보훈병원(서울,부산,인천,대구,대전 등), 국립소방병원(음성), 국립법무병원(공주), 국립경찰병원(서울), 경찰병원분원(예정) 등 사례처럼 ▲군 ▲산재 ▲보훈 ▲원자력 ▲법무 ▲경찰 등으로 규정한 공공의료병원이다.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항공사고와 감염병 대비 등 항공·해양지역 주민을 위한 특수목적 공공병원 필요하다”며 “정치권은 ‘제2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의 특수 공공의료에 ‘공항’, ‘항만’을 포함하는 관련법 개정을 하고 인천시는 기존 공공의료기관 추진방향을 바꾸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야만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부지 실무권자인 인천경제청도 가닥을 잡을 수 있다”며 “다가오는 2026년 인천 군·구 기초단체 중 유일하게 종합병원이 없는 국제도시가 되지 않게 인천시와 정치권이 나서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시경제청이 지난 2020년 진행했던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 설립 필요성' 연구용역 자료에서 해외주요 공항 종합병원 현황에 따르면 공항 이용객과 배후도시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창이국제공항 8개, 하네다 국제공항 11개, 뮌헨국제공항 5개, 홍콩 공항 4개 등 세계 각 공항마다 배후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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