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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에 미파업 병원 ‘환자 쏠림’ 우려…덩달아 진료 질도 ‘하락’

경기도 대형병원 대부분 전공의 줄사표, 의료공백 현실화
의료대란 미참여 대형병원에 환자 쏠림 가능성
광명중앙대병원, “환자쏠림 대비해 의료체계 구축할 것”

 

경기도 대형병원 전공의 대부분이 줄사표를 낸 가운데 ‘미파업’ 병원들에 환자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자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의사가 맡는 환자 수가 최대치를 웃돌게 돼 의료진들은 업무과중을 겪고 덩달아 환자들이 받는 진료의 질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내 대형병원 중 전공의들이 사의를 표명한 곳은 아주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대안산병원,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수원 성빈센트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 등이다.

 

반면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곳은 광명중앙대병원, 분당차병원 등 2곳에 불과하다.

 

전공의 사직서가 제출되지 않은 병원은 신규병원이어서 다른 병원에 비해 전공의 수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병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도내 대부분의 대형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현장을 떠나 남은 신규병원들에 환자가 몰리는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도내 한 대형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의료진 1명당 맡는 환자의 수가 평균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이번 의료대란에 참여하지 않은 의료진들에게 환자들이 평균 이상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관계자들은 대형병원은 당초 하루 2000여 명의 환자를 받는 등 업무 과중이 일반적인데 의료대란으로 이보다 더 많은 환자를 받게 되면 진료의 질 또한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도내 미파업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A씨는 “원래도 바빴지만 평소보다 봐줘야 하는 환자 수가 갑자기 많아져 정신이 없었다”며 “아직은 버틸만하지만 앞으로 파업이 지속된다면 의료진 수는 한정돼 있으니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벅찰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미파업 병원들은 의료대란으로 환자 쏠림 현상이 일어나도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명중앙대병원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아직 파업이 시작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환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지는 않았으나 오늘부터 최대한 환자들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충분한 의료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제12차 회의를 열고 의사집단행동에 대비한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하고, 각 의료기관에서 유연한 인력관리 등을 통해 필수진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하기로 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은 예정된 집단 사직과 휴진을 철회하고 환자를 등지지 말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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