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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 바람 부는데...4월 총선 기후공약 다루는 정당·후보 거의 없어

기후위기 여론조사 결과, 인천 갯벌 세계유산 등재 찬성 81.8% 등 국민 3명 중 1명은 ‘기후유권자’
기후 선거구로 꼽힌 인천 계양구와 부평구도 기후위기 대응 이슈 내건 후보 아직 없어

최근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정치가 새로운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천에서도 젊은 층을 필두로 한 ‘기후유권자’의 표심을 잡을 수 있는 총선 후보들의 기후정책 이슈화를 위한 노력이 나오고는 있지만 ‘가뭄에 콩 나오는’ 수준이다.

 

인천에서는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예비후보만 기후정치를 전면에 내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인천지역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며 수온 3.4도인 영종도 겨울바다에 뛰어들기도 했다.

 

‘기후정책과 표심’ 논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유권자들은 이미 기후위기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후정책의 시급함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기후정치바람’에서 진행한 기후위기 대규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의 33.5%가 ‘기후유권자’로 나타났다.

 

기후 유권자들이 많이 사는 ‘기후 선거구’도 꼽았는데, 인천에서는 계양과 부평지역이 꼽혔다.

 

하지만 이 지역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기후위기 대응 이슈몰이 전략은 거의 ‘0’(제로)에 가깝다.

 

계양구갑 유동수 의원은 기후정책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병학 전 당협위원장과 이수봉 민생정책연구원 원장 또한 기후 이슈를 제시한 부분은 없다.

 

계양구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빅매치’ 성사가능성으로 기후유권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이슈가 한 번쯤 터질 만도 하지만 아직까지 나온 것이 없다.

 

부평구갑·을도 다르지 않다.

 

부평구갑은 현재까지는 현역인 이성만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민주당은 노종면 전 YTN 기자를 전략공천한 상황인데, 둘 모두 기후정책으로 제시한 것이 없다

 

국민의힘 유제홍·조용균 예비후보, 개혁신당 문병호 예비후보, 진보당 신용준 예비후보도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지만 ‘기후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전략은 부재하다.

 

부평구을도 민주당 홍영표·유길종·이동주 예비후보, 국민의힘 강창규·손철운 예비후보가 공천발표 등 당의 결정을 기다리면서 이렇다 할 기후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기후정치바람’이 이례적으로 1만 7000명 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기후위기 인식 조사에서 국내 유권자들이 보인 기후문제에 관한 높은 관심도에 비하면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앞선 인식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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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후대응공약이 마음에 들면 평소 정치적 견해가 다른 정당이나 후보라도 투표를 고민 해 볼 의향이 있다’는 유권자가 무려 5명 중 3명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올리자는 의견은 81.8%였다. 인천지역 후보들 모두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음에도 아직까지도 이를 제시한 후보가 없다.

 

아직까지 기후 변화에 초점을 맞춘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운 정당과 후보보다는 기존 전통적인 경제성장과 고용창출과 같은 이슈만을 다루는 후보가 대다수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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