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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의대, ‘동맹휴학 방관’ 의혹…내부적으로도 ‘묵비권’ 행사

동맹휴학 의대생 속출, 각 대학 대책마련 중
도내 의대 중 아주대만 휴학생 수 '극비'
교육부, “동맹휴학 휴학요건 해당 안 돼”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발한 경기도 내 의대생들이 동맹휴학 등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각 대학들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주대학교 의과대학만 모든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이들 두고 아주대 의대가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2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도내 의대는 아주대 의과대학, 차의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등 3곳이다.

 

차의과대는 의대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낸 학생이 121명이지만 휴학계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접수를 반려하고 있으며 대책마련을 위한 회의를 지속적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대 의대는 아직 전산망으로 접수된 휴학계는 없지만 만일 수업거부 사태 등이 발생한다면 학사 일정을 뒤로 미뤄주는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주대 의대는 휴학계를 낸 의대생 수와 동맹휴학에 대한 대비책 등 의대증원과 관련된 모든 정보에 대해 사실여부조차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도내 의대들이 동맹휴학에 대비해 대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인 반면 아주대 의대는 이에 대한 답변을 극단적으로 회피하고 있어 동맹휴학을 방관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이에 일각에선 아주대학교병원의 전공의 과반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을 토대로 의대생 대부분도 휴학계를 냈을 것으로 보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주대 의대 관계자는 경기신문과의 통화에서 ‘휴학생 수를 알려줄 수 있냐’는 질문에 “알려줘야 할 이유가 있냐”고 반문하며 “아무것도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또 ‘22일 기준 228명이 휴학계를 냈다는 보도가 올라오고 있는데 사실여부만 확인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심지어 아주대병원 또한 아주대 의대 측에서 의료대란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처음부터 공유하지 않겠다고 단언해 사실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아주대학교 의료원 홍보팀 관계자는 “의과대학은 처음부터 의대 증원과 관련된 내용을 (홍보팀과) 공유하지 않겠다고 말한 상태다”며 “의대 내부적으로 정한 사안이라 우리도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현재 동맹휴학은 대학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대부분 의대가 휴학 승인을 위해 학부모·학과장 동의를 요구하는 만큼, 이러한 절차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절차를 지키지 않았는데도 휴학을 승인할 경우,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해당 대학에 시정 조치 등을 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는 각 대학들이 학생들의 휴학 신청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면밀히 허가 여부를 검토하고 수업 거부 등 단체행동에 대해 학칙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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