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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봄과 함께 핀 경기도 늘봄학교, ‘입춘대길’할까

수원 능실초 늘봄시행 첫날 다양한 프로그램 구비, 대기수요 0%
“지역사회와 협력 확대해 신입생이 어려움 없이 참여하도록 지원”

 

“월요일은 보드게임, 화요일은 전래놀이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위주로 꾸몄어요.”

 

봄기운이 완연한 4일, 경기도 내 늘봄학교 현장에는 입학식을 맞아 첫 등교를 마친 초등학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찼다.

 

경기도교육청이 늘봄학교 시행 첫날을 맞아 공개한 수원 능실초등학교 늘봄교실(구 돌봄교실)에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환한 표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날부터 도내 975개교에서 늘봄교실을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정규수업 외 2시간 동안 돌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능실초 1층에 위치한 늘봄교실에서는 방과후교사가 학생과 눈높이를 맞추며 그림책 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3층에는 A·B반으로 분리된 늘봄교실 2곳이 존재했다. 이곳은 놀이와 교육,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다.

 

 

 

A·B반 모두 ‘지역거점형 돌봄교실’로, 학교가 지역 심리센터 등 외부 기관에 프로그램 위탁을 맡겨 전문성 있는 강사가 수업을 지도한다.

 

그중 비교적 넓은 A반에서는 10여 명의 아이들이 전담 강사의 지도하에 주도적으로 의견을 내며 질서 있게 게임에 참여했다.

 

B반의 경우 예절실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아이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온돌난방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현재 능실초에서는 초1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그림책 놀이, 전래놀이, 보드게임 등 5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밖에 방과후, 돌봄 등 여러 늘봄 모델을 시행 중이다.

 

 

늘봄학교 신청 시 맞벌이가정과 조손가정 등 보육권장 기준에 따라 선정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있다.

 

능실초의 경우 교내 늘봄교실 3곳과 인근 아파트 단지에 있는 지역돌봄센터 등 4곳의 늘봄교실을 운영한다. 지역돌봄센터의 경우 타 학교 학생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수요자가 우선순위에 밀리더라도 지역돌봄센터 등에서도 늘봄 교육이 가능해 현재는 대기수요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능실초 관계자는 “아이들의 수요를 맞춰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하고 방과후 강사 등을 채용해 단 2시간이라도 전문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늘봄학교 운영 점검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이경희 제1부교육감은 “지역사회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경기형 늘봄학교의 방향”이라며 “학교와 소통하며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정책의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원 외 기간제교사 및 공간 확보, 수요조사 등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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