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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금 못 갚은 미단시티 ‘누구나 집’…공매 절차는 중단?

 

인천 중구 미단시티 ‘누구나 집’ 사업 시행사가 상환 만기일까지 PF대출금 2800억 원을 갚지 못했다.

 

결국 PF대출금은 부실 채권이 돼 누구나 집은 공매 절차를 밟게 됐다. 하지만 최근 우선 수익자의 공매 취소 요청으로 공매가 일시 중단됐다.

 

현재 대출 금융사 단체인 대주단은 시행사와 입주예정자들로 이뤄진 협동조합에 중재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 중재안은 시행사가 앞으로 2주 안에 PF대출금과 시공사에 줘야하는 공사비까지 총 3450억 원 상환을 전제로 한다.

 

또 시행사와 조합 간 임대공급신고에 대한 합의도 이뤄져야 한다.

 

당초 PF대출금 상환 기한은 지난해 11월 23일까지였다.

 

시행사는 이 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대출금 상환에 실패했다.

 

조합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시행사는 지난해 11월 10억 원 넘는 연체이자도 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는 지난달 14일 먼저 중재안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합도 29일 조건부로 중재안 수용을 결정했다.

 

하지만 일부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2주 안에 3450억 원 상환 등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A씨는 “10억 원 넘는 연체이자도 내지 못한 시행사가 2주 안에 3450억 원을 상환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일단 시행사와 조합에서 수용 입장을 밝힌 만큼 지켜볼 것이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영종도 운북동 557번지 A8블록에 조성된 1096세대의 ‘누구나 집’은 확정분양가형 임대주택이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4년 인천시장 재임시절 추진한 사업이기도 하다.

 

협동조합을 가입한 무주택자에 한해 분양가 10%를 낸 후 10년간 살다가 계약이 끝나면 최초 분양가에 해당 주택 매입이 가능한 구조다.

 

조합원을 모집한 지난 2018년 당시 최초 분양가는 3억 5000만 원으로, 이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3500만 원만 내면 입주할 수 있던 것이다.

 

하지만 기한 안에 PF대출금을 상환해야 했던 시행사에서 계약 조건을 3억 1500만 원 단일 전세안으로 변경하는 것을 통보하며 입주예정자들의 반발을 샀다.

 

반면 시행사는 전세금 3억 1500만 원의 20%만 납부하면 나머지 전세금은 대출을 받아 쉽게 입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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