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에서 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이 최대 접전지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은 현역 배준영 의원과 지난번 총선에서 배 의원과 양자 대결을 펼쳤던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과의 재대결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조택상 후보는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이동학 전 최고위원과 조광휘 전 시의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택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배 의원은 6만 2482표 득표로 50.28% 득표율로 당선됐다. 조택상 후보는 5만 9205표 득표로 47.64% 득표율을 기록해 불과 2.64%P 차이로 패배했다.
이에 앞선 20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상수 후보가 당선됐지만 당시에도 배 예비후보와 조 예비후보는 같은 지역구에서 표심대결을 펼친 바 있다.
조 예비후보는 이번이 3번째 국회의원 도전으로, 승리를 향해 죽을 힘을 다해 대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배 예비후보 또한 지난 4년간 현역으로 다져온 지역민심을 기반으로 반드시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구 상한선 초과에 따라 동구를 제외하고 새로 개편된 선거구로, 21대 총선을 비롯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모두 국힘이 승리한 지역이다.
그러나 지난 총선에서의 선거 결과가 말해주듯이 적은 표 차이로 승패가 갈렸고, 조 예비후보가 2전3기 목표로 지난 4년 간 와신상담 자세로 영종과 중구 도심은 물론이고 강화 옹진의 섬 구석구석까지 빠지지 않고 다니면서 지역현안을 챙기는 등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왔기 때문에 배 예비후보의 현역 프레임을 얹더라도 이번 대결의 승패는 쉽게 점쳐지지 않는다.
배 예비후보는 지난 4년간 총 128개의 공약 중 85개를 달성(매니페스토 실천본부)한 점과 주민들이 보다 행복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공약에도 주안점을 두겠다며 표심을 붙들고 있다.
배 예비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내건 대표공약은 ▲윤 대통령의 2026년까지 공항 배후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과 맞물린 '공항경제권' 구축 일자리 3만 개 창출 ▲동인천 원도심 재개발 조속 완료 ▲강화~영종대교 조속 건설 ▲인천지하철 2호선 강화까지 연결 ▲옹진 여객선 가시거리 제한 완화 등 결항률 최소화 및 1일 생활권 구축 등이다.
조 예비후보는 인천시 정무부시장 경험과 낙선의 경험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주민들과 소통하며 단단해진 내공과 함께 해수면 상승과 기후 위기, 저출산 등의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현장 중심 행정의 달인이 정치인으로 필요한 시대라며 표심을 흔들고 있다.
조 예비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내건 대표 공약은 ▲영종 응급의료센터 설립과 영종 무료순환버스 도입 ▲중구 도심 인천역 인천공항간 셔틀버스 추진과 학교 통학 안전대책(신광초 등 )마련 ▲월미~연안 해저터널 건설 ▲강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과 도시가스 확대 공급 ▲옹진 대형여객선 운항과 대형어선 및 여객선 야간운항 조업제한 완화 등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배 예비후보는 " 조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인천에서 활동하며 동구청장·인천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실력자로서 지역 발전과 주민 행복을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분이다"며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클린선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예비후보는 "배 예비후보의 강점은 이슈에 빠르게 반응하고 국힘 철학에도 잘 부합하는 분이다"며 "다만 김포-서울 편입 단장 등 당의 중책을 맡는 등 중앙 이슈도 중요하지만 인천 가장 넓은 지역인 중구·강화군·옹진군 현안에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