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B 노선이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GTX-B 착공식에 참석해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23분, 서울역까지 29분 만에 갈 수 있다”며 “강남을 비롯한 서울 주요 지점이 30분 내로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GTX-B 노선은 수도권 주요 거점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다.
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인천시청~부평구청~부천종합운동장~신도림~용산~서울역~청량리~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총 82.8㎞를 연결한다.
정거장 14개역 모두 일반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는 환승역으로 계획돼 있다.
지난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최초로 반영됐지만 예비타당성조사 탈락과 사업자 유찰 등의 문제로 10년간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2022년이 돼서야 전체 구간 사업을 발주하고, 작년 말 일부 구간의 공사를 착수했다.
앞으로 5년간 약 6조 800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30년 개통을 목표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GTX-B 노선 연장과 GTX-D·E 노선 임기 내 착공 기반 마련도 약속했다.
정부는 GTX-B 기존 노선에 가평·춘천을 연결해 강원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TX-D·E 노선은 각각 인천국제공항과 인천 청라에서 출발한다.
착공식에 앞서 인천시청에서 진행된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GTX-D·E 노선을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담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을 비롯한 착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GTX가 인천의 교통 지도와 산업, 생활, 문화 지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며 “GTX-B 노선이 개통되는 날까지 차질이 없도록 처음부터 단단하게 모든 여건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지역 주민들도 참석했다.
현재 시는 GTX-B 노선이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는 물론 지역 간 균형발전,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촉진 등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인선·제2경인선과 환승이 가능한 추가 정거장을 추진하고, 연계 철도망 구축을 비롯해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광역버시 및 시내버스 개편 등으로 인천시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인천발KTX, GTX-B, GTX-D·E 등 뛰어난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