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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인천은] 동네사람·인천사람 내건 맞대결…인천 동구미추홀구갑 ‘허종식 vs 심재돈’

 

4‧10 총선을 앞두고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심재돈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 제2부장을 단수 공천해 먼저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도 지난 6일 손호범 전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홍보부장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맞대결이 성사됐다.

 

동구미추홀구갑은 지난 2020년 선거구 조정이 이뤄진 지역구다. 중구·강화군·옹진군과 함께 묶였던 동구가 남구갑으로 붙었다.

 

기존 남구갑은 18·19·20대 총선에서 홍일표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내리 3선을 차지한 만큼 보수색이 짙은 지역으로 꼽혔다.

 

21대 총선에선 허 의원이 당시 전희경 미래통합당 후보를 꺾는 이변이 나와 판도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노인층이 많은 동구와 재개발 등으로 젊은층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는 미추홀구가 묶인 만큼 유권자들의 표심은 어디로 모일지 관심이 쏠린다.

 

두 예비후보는 지역과 인연을 강조한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허 예비후보는 ‘진짜 일꾼! 동네사람’을 앞세워 홍보 중이다. 인하대학교를 시작으로 인천과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주안역·시민회관 지하상가를 걸었던 퇴근길과 송현시장·신기시장·제일시장에서 먹은 국밥 한그릇과 막걸리 한잔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심 예비후보는 ‘힘있는 인천사람’을 통해 자기 뿌리가 인천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그는 인천 출생으로, 초·중·고 모두 인천에서 나왔다.

 

현재 연수구로 이전한 인천축현초등학교와 동구 동산중학교, 미추홀구 선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유년시절을 인천에서 보낸 만큼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선거사무소를 주안역 인근 같은 건물에 마련한 상태다. 1층에는 허 예비후보가, 지하 1층에는 심 예비후보가 각자의 둥지를 꾸렸다. 개소식은 주말간 하루 차이로 진행됐다.

 

앞서 ‘돈봉투 수수 의혹’ 관련 설전도 오간 바 있다.

 

먼저 허 예비후보는 “누군가를 도와주기 위한 기소는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지역구 상대 당 후보는 검찰 출신”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심 예비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돈봉투 기소는 사필귀정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 공약도 속속히 공개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허 예비후보는 ▲경인전철 지하화 현실화 ▲승기천 복원 적극 추진 ▲주안~신기시장~송도 인천 2호선 연장 추진 등을 약속했다.

 

허종식 예비후보는 “(상대 예비후보에 대해) 법률에 대해 많이 알고, 만나보면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지역을 위해 열심히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총선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심 예비후보는 ▲경인선 지하화 ▲인천대 부지 복합개발사업 ▲승기천 복원사업 등을 공약했다.

 

심재돈 예비후보는 “무능과 부패, 낡은 정치를 심판하고 제대로 일하는 새로운 인물을 찾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주요 핵심 공약들은 아직도 진행 중이고, 4년 전 공약과 지금의 공약이 대동소이하다. 지난 4년간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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