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지난 13일 구리아트홀 코스모스 대극장에서 박완서 작가 타계 13주기를 기억하고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추모하는 12번째 낭독공연 ‘박완서 배우가 다시 읽다’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구리시립도서관은 작가가 타계한 다음 해인 2012년부터 매년 추모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동화 '자전거 도둑'을 재해석해 복합예술 공연 콘텐츠로 개발했다. 공연을 통해 다양한 감각으로 작품을 마주하고 공감각적 독서 체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문학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즐길 수 있게 했다.
이번 공연에는 구리시 아치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박완서 작가의 딸인 호원숙 작가와 유족, 그리고 작가의 작품을 사랑하는 오랜 팬들도 자리를 함께해 박완서 작가 추모 열기를 더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박완서 작가가 남긴 문장은 여전히 우리를 따뜻하고 섬세하게 어루만지고 있고, 그 문장들로 이루어진 공연은 배우의 낭독과 연기, 연주자들의 라이브 연주로 다시 태어나 관객들에게 문학적 감동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을 본 한 시민은 “주인공 수남이의 낭독 연기에 같이 몰입해서 눈물이 났다”라며, “오늘 공연에서 받은 감동을 그대로 간직한 채 집에 가서 원작을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함께하지 못한 사람들도 구리시 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중계를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으며, 공연을 놓친 시민들은 언제든지 '구리비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공연 인사말을 통해 “박완서 작가님은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공감을 주는 하나의 문화 콘텐츠이자 구리시의 자부심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풍요로운 일상을 위해 품격있는 문학 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소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