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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박사의 맛있는 인천 섬 이야기] ⑰ 백아도 동백나무 군락지

  • 등록 2024.03.17 12:56:51
  • 14면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주로 자란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春栢), 추백(秋栢), 동백(冬栢)으로 구분한다. 따뜻한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지역을 구분하는데 표시가 되는 나무다.

 

동백나무 학명은 Camellia japonica로 차나무과(Theaceae) 속하는 상록 나무다.

 

차나무와 같이 잎 끝이 톱니바퀴 모양이다. 원산지는 중국 운남성으로 알려져 있다. 동백나무속(Camellia)에는 약 80여 종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극동 일부 지역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다.

 

동백나무 학명 중 카멜리아(Camellia)는 독일 예수회 신부인 게오르그 조셉 카멜(georg joseph kamel)을 기리기 위해 라틴 식으로 표기한 것이다. 자포니카(japonica)는 일본에서 자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동백꽃이 처음 일본을 통해 유럽으로 전해준 이유 때문이다.

 

샤넬의 창립자인 코코샤넬은 동백을 특히 사랑했다. 그는 둥근 꽃잎을 가진 흰색 겹동백을 디자인에 사용해 샤넬의 상징이 됐다.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椿姬)의 원제는 La Dame aux camélias로 ‘동백의 여인’이란 뜻이다. 춘희(椿姬)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로 각색됐다.

 

한반도 동백나무 분포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 동백나무 북한계선은 동해의 울릉도, 울산의 목도에서, 전라남도 광양시, 경상남도 하동군, 전라남도 구례군, 충청남도 서천군, 서해의 대청도를 잇는 C선이 현존 동백나무 자생분포대로 나타났다(진영규, 한반도 동백나무 분포대에 대한 식물사회학적 연구, 창원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2003).

 

 

바로 백아도(위도 N 37°04′, 경도 E 125°57′)가 서해의 대청도를 잇는 C선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

 

백아도는 마을이 2개로 나뉘어 있는데 발전소가 있는 마을을 발전소 마을(큰 마을)이라 부르고 보건소가 있는 마을을 보건소 마을(작은 마을)이라 한다.

 

백아도 발전소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고봉덕 씨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때 동백꽃이 피어 온통 섬을 붉게 물들였다”며 “현재는 남봉, 오섬, 마을에서 학교 다니던 옛길 정상 똥바위 근처와 고개 넘어, 보건소 마을 뒷산 등에 동백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2월말 경 동백꽃을 보기 위해 지인들과 백아도를 방문한다.

 

집 앞에 가면 붉은 동백꽃이 만발해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꽃말처럼 우리 일행을 반긴다. 동백나무로 울타리로 삼는 경우도 있다. 특히 발전소마을(큰 마을) 있는 동백꽃들이 아름답다.

 

백아도 동백나무는 인가와 가까운 바로 앞산에 자라고 있는데, 약 150그루 정도가 모여 숲을 이루고 있었다.

 

동백나무는 높이가 7m 가량이어서 비교적 큰 편이었고 서해의 다른 어느 섬의 것보다 크고 넓은 숲을 이루고 있었다(송흥선, 아름다운 섬 풀꽃 나무이야기, 풀꽃나무, 2002).

 

이창복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겨레신문 1992년 3월 20일자에서 ‘백아도를 비롯한 덕적군도는 섬을 동서 편으로 휩싸고 올라오는 난류의 영향으로 북방계와 남방계 수종이 만나는 특이한 식물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곳이다.

 

엄격한 의미에서 순수한 동백나무 자생북한지는 백아도의 동백나무숲이 유력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백아도는 인천연안부두에서 배를 타고 덕적도에서 내려 나래호로 갈아타고 가야 한다. 덕적도 서쪽 끝머리에 위치한 백아도는 굴업도, 울도와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남봉에서 보는 덕적군도 다도해는 장관이다. 백아도 어촌계가 운영하는 해삼 종묘 배양장이 있으며 홍합이 많이 난다.

 

최근에는 백아도 남봉 정상에서 백패킹을 한다.

 

글 : 김용구 박사(인천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인천시 섬발전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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