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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장벽에 막힌 IB콘퍼런스, 교사들 ‘영포자o난감’

대구서 열리는 ‘IB교육’ 콘퍼런스, 영어로만 진행
전체 중 약 8%인 한국어 세션에만 참가자 몰려
IB 관심있는 교원, 높은 언어장벽에 참여 아쉬워
도교육청, “IB본부가 주관하는 거라 수요조사 안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역점사업인 ‘IB교육’과 관렷된 콘퍼런스에서 정작 한국어 번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교원들의 전문 역량 강화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IB교육의 현장 안착을 위해선 콘퍼런스 등 교원 연수가 필수적인데, 해당 행사의 한국어 수업(세션)은 약 8%에 그치는 등 ‘언어장벽’에 막혀 교원 역량강화를 저해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대구에서 ‘2024 IB 글로벌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IB교육 관계자 13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도교육청은 IB교육에 관심 있는 도내 교원들이 참여해 전문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는 임 교육감을 비롯해 관계자와 도내 IB학교 교장, 교사 등 103명이 참여한다.

 

그러나 해당 행사에서는 열리는 전체 세션(84개) 중 한국어 세션은 약 8%(7개)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번역기도 지급되지 않아 소수의 한국어 섹션에만 대기자가 몰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내 IB교원들에 따르면 자기주도 학습 등이 중점인 IB교육은 주입식 교육 위주인 기존 공교육 체계와는 상이해 교사들의 다분한 연수 없이는 현장 안착이 어렵다.

 

문제는 IB교육에 관심 있는 도내 교원들이 언어 장벽 때문에 이번 콘퍼런스에서 정보를 원활하게 습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내 IB학교 관계자 A씨는 “IB교육과정은 기존 공교육 체계와 다른 점이 있기 때문에 교원 연수가 필수적이라 (콘퍼런스에) 참여했다”며 “다만 작년 대구에서 진행한 IB콘퍼런스는 번역기가 제공돼 무리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지급되지 않아 아쉽다”고 전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IB본부에서 주관하는 콘퍼런스다보니 교육청이 번역기 등을 지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또 IB교육에 관심 있는 교원 개개인이 신청하는 거라 도교육청 차원에서 수요조사는 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임태희 도교육감은 지난 20일 올리페카 헤이노넨 IBO(IB본부) 사무총장과의 간담회에서 “IB교육에 관심 있는 교사들의 언어에 대한 어려움이 있으니 IBO에서 한국어판을 통해 IB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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