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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파’ 의협회장 당선으로 개원의도 파업 동참하나

임현택 의협회장 당선인, “의대정원 감축” 주장하기도
임 당선인 선출로 의협 분위기 바뀔 수 있다는 관측
개원의 동참도 중요, 의료계 내부 반응은 엇갈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대정부 투쟁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원의들의 집단행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 의협 42대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로 “저출생으로 인해 의대 정원을 감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당선과 함께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손발을 맞춰 의대 증원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협은 전공의의 집단사직과 의대생의 동맹휴학을 적극 지지하는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다만 집단행동 자체를 주도하진 않고 부추기기만 해 정작 행동이 아닌 ‘말’로만 투쟁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임 당선인 선출로 의협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투쟁”을 선언한 만큼 의협의 영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의협 비대위를 주도하며 모종의 집단행동을 벌이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다만 ‘총파업’을 선언하더라도, 의협은 대개 1차 의료기관 의사를 중심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동네의원의 참여율을 대폭 끌어올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2020년 의사파업 당시 실제 휴진율이 6∼10%에 그친 바 있다. 당시 전공의 휴진율이 70∼80%에 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종합병원 의사는 “그동안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개원가보다는 늘 전공의가 주도하는 구조였다”며 “새 집행부가 얼마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 의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며 “만약 의협이 집단행동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한다면 적잖은 의사들이 가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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