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갑 TV 토론회에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상수 국민의힘 후보가 GTX 신설 주도권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3월 29일 SK브로드밴드 인천방송에서 열린 서구갑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번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GTX-D Y자 노선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위 때 국토교통부 장·차관을 만나는 등 노선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 끝에 유치가 확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후보는 “윤석열 정부가 서구 주민들에게 큰 선물을 줬다”며 “GTX-D와 E 노선까지 윤 정부에서 결정 내려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김 후보는 “GTX-D Y자 노선은 윤 대통령 선물이 아니다”며 “인천국제공항의 공공 교통 체계가 공항 철도밖에 없기 때문에 GTX-D노선이 필요했고 국감 때도 지적해 유치가 확정됐다”고 말했다.
저출산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육아 지원 정책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서구의 출산율은 0.8명 정도”라며 “이제 아이는 정부나 국가에서 키우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설보다 반값으로 운영하는 공공산후조리원과 공공키즈카페, 장난감과 육아용품을 빌려줄 수 있는 곳을 묶은 서구형 통합육아센터 설치를 공약으로 걸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서구에 경제, 교육, 주택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이뤄진 게 없다”며 “특히 민주당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을 통과시켜 전세가와 집값까지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세금을 지킬 수 없는 청년들이 어떻게 아이를 낳겠나”며 “이 문제를 바로잡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서구의 원도심과 신도심 균형발전 방안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김 후보는 “매년 시로 간 지역자원시설세 98억 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재정법 통과로 서구에 온전히 쏟아지게 됐다”며 “이를 원도심에 집중적으로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대로 지하화와 방어벽 철거가 원도심에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에 설계비로 30억 원을 따왔기 때문에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7년 말이나 2028년 초 완공 예정이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규제를 완화해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재개발·재건축으로 분담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원주민에 대한 보호 대책도 생각해야 한다”며 “이주보상금에 대해 국가가 부족분을 지원하는 방향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공약을 설명하며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가정권역은 문화활동을, 석남권역은 로데오거리 복합 쇼핑몰을, 가좌권역은 첨단산업 메카로 만들어 테마가 있는 개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원도심 부활을 위해 해리포터 스튜디오를, 루원시티에는 국내 최대 재즈페스티벌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