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3 (수)

  • 흐림동두천 24.4℃
  • 흐림강릉 29.1℃
  • 구름많음서울 25.5℃
  • 구름많음대전 26.7℃
  • 흐림대구 29.0℃
  • 구름많음울산 27.3℃
  • 구름많음광주 28.4℃
  • 흐림부산 24.8℃
  • 구름많음고창 27.3℃
  • 구름많음제주 30.1℃
  • 구름많음강화 23.8℃
  • 흐림보은 25.5℃
  • 구름많음금산 26.0℃
  • 구름많음강진군 28.5℃
  • 구름많음경주시 29.3℃
  • 흐림거제 24.4℃
기상청 제공

이병래 손보협회장 "손보업, 불안정한 환경 직면…4대 전략 추진할 것"

임신·출산 급여 의료비 실손 보장
고령층 맞춤형 상품·서비스 확대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도 추진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현재 손보산업은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손보업계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시니어 맞춤형 상품을 개발, 의료보장 공백을 해소하고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등 저출생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3일 오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대 미래 핵심전략 및 8개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손해보험산업은 유례없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의 변화와 함께, 경제 전반의 저성장 우려 및 글로벌 경기불안 지속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 AI(인공지능)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 기술의 발전 등 나날이 변화하고 있는 산업 환경과 시장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대 전략 및 8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급변하는 산업환경 속에서 손해보험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이 발표한 4대 핵심전략은 ▲인구구조 변화 대응 ▲디지털 시대 보험서비스 혁신 ▲지속가능한 보장 체계 구축 ▲소비자중심 보험서비스 확립·신뢰 제고 등이다.


우선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상품 전략을 마련한다. 이에 따라 고령층의 의료보장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시니어 맞춤형 요양·돌봄 상품 및 서비스를 확대하고 고령자를 위한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도 추진한다. 자진해서 면허를 반납하는 고령운전자의 가족들에게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특약상품 판매를 지원하는 등 고령자 맞춤형 보장서비스도 강화한다.
 

정부의 저출생 대책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임신·출산 관련 급여 의료비를 보장하도록 하는 등 실손보험에서 저출생 관련 보장을 강화하고 자동차 사고 시 파손된 육아용품을 보상하는 등의 청년·어린이 친화 상품도 도입한다. 반려동물 양육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펫보험 시장의 안정적인 확장 기반을 조성하고, 보험사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또한 디지털 시대의 보험서비스 혁신을 추진해 모빌리티, 공공의료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보험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 편익을 제고한다.

 

보험업권과 타 금융업권·비금융업권의 데이터 결합 확대를 지원하고, 보험산업의 마이데이터 활용 확대도 추진하며, 보험산업 전반에 AI 기술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오는 10월 말 도입되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 작업의 안정적인 시행을 지원하기 위한 작업도 실시한다.


산업기술 발전에 따른 새롭게 등장하는 이머징 리스크(emerging risk)를 철저히 대비하는 것과 더불어 과잉의료 문제를 체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보장구조를 확립하는 등 지속가능한 보장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기후변화·가상자산·비대면금융사고 등을 보장하는 보험을 마련하고,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대비해 보험제도를 정비한다. 또 실손보험 비급여 및 자동차보험 보상기준을 합리화하고, 보험사기를 근절해 보험금 누수를 방지한다.


아울러 보험업계가 소비자중심 서비스를 확립해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보험소비자의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고 소비자 수요에 맞춰 판매채널을 다각화한다. 고령자 및 어린이 전용보험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플랫폼에서 상품과 보험을 결합판매하는 임베디드 보험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판매채널의 다양성을 확보해 보험사들의 중장기적 발전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은 "우리 사회가 대내외 여건과 경제‧산업 구조의 급격한 변화 등 다중적 환경 변화에 직면함에 따라, 사적 사회 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손해보험의 책임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손해보험 산업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