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기지역 제조업의 생산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소비 또한 증가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4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1% 증가하며 전월(38.5%)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는 전자·영상·음향·통신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62.5% → 96.5%)된 영향이다. 다만 전월 36.7%를 기록했던 기계장비의 증가폭은 8.7%에 그쳤다. 제조업 출하는 자동차,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29.3% → 20.6%)됐으며, 재고 감소폭은 7.1%에서 6%로 축소됐다.
소비 부문의 경우, 전월 감소했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2월 7.5% 늘면서 증가로 전환했다. 대형마트가 18.5%나 증가했지만 백화점의 감소폭(-1.3% → -7%)은 확대됐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감소로 전환했고,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1p 늘어난 9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재 수입은 2% 늘며 증가로 전환했다.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7.3% → 10.9%)의 증가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2월 설비투자BSI는 84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2월 경기지역의 건축허가면적은 비주거용의 감소세가 지속되는가운데, 전월 일시적으로 증가한 주거용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감소폭이 13.2%에서 31.6%로 확대됐다.
건설수주액 또한 공공발주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 발주의 감소세가 커지면서 감소폭이 확대(-29.0% → -39.6%)됐다. 미분양주택은 8095호로 전월 대비 2066호나 증가했다.
전월 41.5%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폭도 24.3%로 줄었다. 전자전기제품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계류 등이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 수입은 전자전기제품 및 광산물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출입차는 2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중 경기지약의 취업자 수는 9만 4000명으로 전월(8만 명)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폭이 줄었으나 건설업, 전기·가스·수도 및 서비스업은 증가폭이 줄었다.
지난달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산물 등 상품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확대돼 3%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지난 2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 가격은 0.2% 떨어졌으나 전세가격은 0.1%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2%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