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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시작된 보건소·보건지소 비대면 진료…인천은 ‘글쎄’

인천 군·구별 보건소 10곳, 보건지소 34곳
유선·화상통화로 진단·처방…동네 약국서 약 처방도
인천 병·의원 많고 공보의 파견 수 적어…효과 의문

 

정부가 공보의 파견에 따른 공공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인천은 섬 지역에 근무 중인 공보의가 대형병원으로 파견됐지만 수가 많지 않고, 이미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도 많아 효과가 크지 않을 전망이다.

 

4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군·구별로 운영하는 보건소는 10곳, 보건지소는 34곳이다.

 

이 가운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보건소는 서구를 제외한 9곳이다. 서구보건소는 담당 공보의가 병가 중이기 때문에 비대면 진료가 불가하다.

 

비대면 진료는 지난 2월 23일 정부가 비상진료대책 일환으로 보건소·보건지소를 제외한 전국 의료기관에 전면 허용하며 시작됐다.

 

이번 확대로 전국 의료기관 어디서나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졌다. 앞으로 보건소·보건지소에서도 유선·화상통화 등으로 진단·처방을 받을 수 있다.

 

처방전은 환자가 사는 동네 약국으로 전송돼 편하게 약을 받는 게 가능하다. 담당 공보의가 환자 상태를 파악한 뒤 대면·비대면 진료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인천은 도심지역에는 이미 경증환자 치료와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이 많다.

 

보건소·보건지소 의존율이 높고 노인 인구가 많은 강화·옹진군에 상대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공보의 파견 수가 적어 굳이 비대면으로 진료를 볼 필요까지 없는 상태다.

 

앞서 인천지역 공보의 81명 중 인하대병원에 강화·옹진군 공보의 4명이 파견된 바 있다.

 

무엇보다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황에서 경증환자 진료만 가능한 보건소·보건지소와 병·의원의 비대면 진료는 대책이 되기 어려워 보인다.

 

시 관계자는 “공보의 판단에 따라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지만 병·의원이 많고 공보의 차출도 적은 인천엔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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