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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지난해 순이익 21조 원 이상…역대 최대

은행·보험 성장세 견인…금투·여전사 부진
대손충당금적립률 전년比 19.9%p 떨어져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21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보험사의 실적은 증가했지만, 금융투자사와 여전사의 손실은 커졌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금융지주사(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1조 5246억 원으로 전년(21조 4470억 원) 대비 776억 원(0.4%)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 순이익이 15조 4000억 원(61.9%)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 3조 3000억 원(13.5%), 금융투자 2조 8000억 원(11.2%), 저축은행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2조 7000억 원(1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은행은 7863억 원(5.4%), 보험이 1조 146억 원(43.6%) 증가하며 실적에 기여했다. 은행과 보험의 이익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4.9%포인트(p), 4.4%p 확대됐다. 반면 금융투자사와 여전사 등은 각각 1조 6986억 원(-37.9%), 8902억 원(-24.6%)씩 감소했다. 

 

10개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총자산은 3530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말 3418조 1000억 원 대비 3.3%(112조 6000억 원) 증가했다. 비중은 은행 74.9%(2643조 9000억 원), 금융투자 10.3%(364억 8000억 원), 보험 6.8%(240조 6000억 원),여전사 등 6.7%(237조 9000억 원) 순이었다.


은행지주(한투·메리츠 제외 8개 사)의 자본적정성은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 비율이 각각 15.83%, 14.56%, 12.09%로 전년 말 대비 각각 0.22%p, 0.23%p, 0.31%p 올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72%로 전년 말 대비 0.23%p 올라 소폭 악화됐다. 손실흡수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0.6%로 최근 5년 평균(146.4%)는 상회했지만 전년말 대비 19.9%p나 내려앉았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7.2%로 전년 말 대비 1.8%p 하락했다.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2%로 전년 말 대비 0.1%p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회사의 대출자산 등 자산성장세는 둔화되고 당기순이익은 2021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그룹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분석·대응하고 자회사 등의 해외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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