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인천우체국이 우정통신박물관으로 변신한다.
인천시는 옛 인천우체국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오는 23일 신포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옛 인천우체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한 시는 지난해 6월 건물을 취득한 뒤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건물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선 본관이 세워졌던 1923년 기준으로 건물을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 친화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역사성이 부족한 별관과 수위실, 본관 중정부는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까지 우체국으로 사용된 실내는 박물관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옛 인천우체국은 1923년 본관 건축을 시작으로 1987년에는 별관을, 2003년에는 수위실을 건축했다.
이 가운데 본관 건물은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아 1982년 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시는 다음 달 옛 인천우체국 활용 방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투융자 심사와 공공건축심사, 기본 및 실시설계, 전시활용 용역 등을 거쳐 2027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김충진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옛 인천우체국을 우정통신박물관으로 탈바꿈하면 개항장 인근 다양한 박물관과 협업도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제물포르네상스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과 중구 원도심 지역의 관광 자원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