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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장선 평택시장의 무책임

 

요즘 중앙정부나 지자체에서 청년들을 위해 지원금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전 국민에게 25만 원씩 주는 것을 제안하면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모았다.

 

포퓰리즘성 정책이라고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민이나 대중 또는 민중을 뜻하는 라틴어 포풀루스(populus)에서 유래한 포퓰리즘. 포퓰리즘은 대중을 전면에 내세우고, 대중적 지지만을 쫓는 ‘대중영합주의’로 보는 부정적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최근 시민들에게 내세웠던 공약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답보상태에 빠졌다는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정 시장이 내세웠던 공약들 가운데 무산되거나, 답보상태에 빠진 것들도 처음 시작할 땐 대대적인 홍보를 펼친 경우가 허다했다. 시민들을 상대로 포퓰리즘 정책을 펼친 셈이다. ‘혹’할 수 있는 공약을 내세워 대중적 지지를 호소했다는 비난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다 정 시장은 성과를 내지 못하면 소리소문 없이 공약을 폐지하기도 했다. 정작 정 시장 본인의 공약임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들끼리 모여 비공개로 사업 중단 결정을 내리도록 한 것도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청년 정책이었던 ‘평택형 청년 해외 취업 지원사업’이다. 시는 지난 2022년 8월 6급, 5급, 4급 공무원들이 모여 사업 폐지를 결정했다. 겉으로 보아선 정 시장은 사업 폐지에 개입하지 않았다. 4급 공무원 전결사항이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정 시장의 이런 행태를 ‘무책임 행정’이라고 꼬집는다. 그동안 정 시장은 종종 중대 현안에 대해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공무원들에게 돌려 빈축을 사기도 했었다.

 

이런 정 시장의 모습은 그동안 공약을 발표할 땐 직접 나서 야단법석까지 떨어 가며 홍보를 하다가, 성과를 내지 못한 경우엔 공무원들에게 슬그머니 사장(死藏)시키도록 지시한 것은 아닌지 의문까지 들게 한다.

 

시작과 끝이 똑같을 순 없지만, 시작에 대한 성과와 결과를 알리는 것도 행정을 책임진 단체장의 태도다. 단체장이란 인물이 좋은 일엔 나서고, 나쁜 일엔 빠지는 모습을 과연 시민들은 원할까.

 

그래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향해 일부 시민들은 이렇게 말한다.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자세로 남은 임기를 채우길 바란다”고.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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