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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김 빠져도 '자신감'…금융권, 자사주 매입 지속

신한은행장·KB금융 회장 5000주씩
지방 JB·BNK금융 CEO도 대거 매입
주가 안정·기업가치 제고 의지 해석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필두로 금융사 경영진들이 최근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총선 이후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타난 움직임으로,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주가 안정과 기업 가치 제고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15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4만 2000원(총 2억 1000만 원)에 매수했다. 이후 천상영 부문장(2100주), 고석헌 부문장(1500주), 이인균 부문장(2000주)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앞서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지난달 19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7만 7000원(총 3억 8500만 원)에 사들인 바 있다.


지방금융지주 경영진들도 올해 들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달 초 자사주 2만 주를 주당 1만 2577원에 매입했다. 그는 7개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BNK·DGB·JB) 경영진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앞선 2월 자사주 1만 주를 매입했다. 당시 BNK금융 경영진들도 약 21만 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처럼 금융권 CEO들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이유는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자사주를 사들이면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의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과 1주당 배당금이 증가해 주주환원이 더 많이 이뤄진다. 

 

JB금융은 김 회장과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당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법인세 인하 등 세제 혜택을 지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주식인 금융주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KRX은행지수는 8.62% 상승했다. 신한지주의 경우 지난달 6년 만에 주가가 5만 원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추진 동력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올해 주주환원 확대를 공언하면서 증권업계는 목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 중장기적으로 은행주 투자매력이 여전하다는 것.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KB금융의 목표주가를 8만 원에서 8만 8000원으로 올렸으며 DB금융투자는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5만 8000원으로 상향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은행은 금융업종 가운데 가장 뚜렷한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보통주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적정 수준을 달성한 은행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적극 시행하고 있고 최소한 지난해와 비슷한 주주환원성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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