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상동호수공원이 시민을 위한 녹색 휴식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이곳은 18만m2 크기의 부천 최대 공원이다. 호수 주변 산책코스와 새로 단장한 어린이놀이터,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를 포함하고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인근에 주거단지가 많고, 지하철 7호선 접근성도 높아 연 180만명이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부천시는 상동호수공원을 통해 시민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돕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지속 조성할 방침이다.
◆ 산책과 여행·놀이와 배움, 4박자 고루 갖춘 일상 속 쉼터 ‘상동호수공원’
먼저 상동호수공원은 잘 정비된 산책코스로 시민의 일상에 건강과 휴식을 더한다. 인공호수 주변 데크를 따라 설치된 2.5km의 산책로와 언덕길·도보길·호숫가길·야생화길 등 4개의 공원 둘레길은 가볍게 걷고 운동하기 제격이다. 계절마다 다른 꽃이 피어 색다른 매력을 뽐내기도 한다. 봄에는 벚꽃과 매화, 가을에는 갈대와 억새가 장관을 이뤄 이를 보려는 시민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은 시민 커뮤니티 활동의 거점 역할도 한다. 현재 74개 단체·4천여 명의 상동호수공원 시민운영단이 텃밭 가꾸기 등 도시농업과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생태에코축제를 포함해 생태·환경·문화·농업콘텐츠 등 5개 분야 113개 프로그램에 17만 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상동호수공원은 가족 단위 이용객을 위해 어린이놀이터 면적을 넓히고 시설을 정비했다. 모험심을 자극하는 집라인(zipline)과 부천시 최초 놀이형 경관조명을 설치하기도 했다. 오는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우아한(우리 아이를 위한) 에코 놀이터’와 ‘부천아이페스타’가 열려, 방문하는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가득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의 안전도 세심하게 살폈다. 산책을 위해 공원 전역에 사고 예방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하고 호수 난간에는 위험 발생 시 빛을 밝히는 파란색 조명도 비치했다.
◆ 사계절 푸른빛 매력, 부천호수식물원‘수피아’… 4월 야간 개장 후 호응↑
공원 내 자리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도 이색 명소로 인기가 높다. 이곳은 연면적 2천 969m2·지상 2층의 온실 형태로 사계절 내내 2만 8천 본의 야자수와 식충식물 등을 전시한다. 초록 식물을 눈에 담으며 쉴 수 있는 쉼터와 카페, 이동이 불편한 방문객이 편하게 관람 가능한 2층 스카이워크도 눈길을 끈다. 입구에 자리한 부천시 캐릭터 ‘부천핸썹’굿즈숍과 기념품 판매점에는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수피아는 2022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약 28만명이 방문했다. 데이트코스 및 유아 공원 생태 프로그램으로도 입소문을 타 남녀노소가 즐겨 찾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4월에 시작한 야간 개장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시식물·동굴벽천·목교 등 시설물을 활용한 다채로운 조명과 웨이브 조명을 활용한 숲속의 파도,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숲속의 정령 등은 이국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야간 개장은 오는 10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주 2회 저녁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OTT 서비스 드라마 시리즈로 공개된 ‘기생수: 더 그레이’또한 대표적인 촬영작품 중 하나다. 시는 앞으로도 그동안 많은 요청이 있었던 방송 및 영화 촬영 장소 대관도 활발하게 추진해 수피아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들어간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상동호수공원은 부천시민과 인접 지역주민에게 휴식과 건강한 일상을 제공하고 도시 녹색환경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공간이다”라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환경 조성을 통해 시민에게 건강한 휴식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용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