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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에 금융 민원 급증...지난해 9만 건 돌파

전년比 7.7% 늘어난 금융 민원...대출 관련 수 천건 증가
은행 민원 1.5만 건…여신 관련 2343건↑
카드·저축은행 민원도 30.6% 늘었다

 

지난해 금융분야 민원 건수가 전년대비 7.7% 가량 증가하며 9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은행에서 대출금리와 관련된 민원이 수천 건 이상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3년 금융민원 및 상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금융민원은 총 9만 3842건으로 전년(8만 7113건) 대비 7.7%(6729건) 증가했다.

 

금융민원 가운데 일반민원은 5만 8247건으로 전년(5만 605건) 대비 15.1%(7642건) 증가한 반면 분쟁민원은 3만 5595건으로 전년(3만 6508건) 대비 2.5%(913건) 감소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과 중소서민 민원이 전년대비 각각 43.8%, 30.6%나 증가했다. 손해보험도 3.1% 늘었다. 반면 생명보험과 금융투자 업권은 각각 19.1%, 8.5%씩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 53.0%(손해보험 38.6%·생명보험 14.4%) 중소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등의 순이었다.

 

은행의 경우 지난해 1만 5680건의 금융민원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여신 49.4%, 보이스피싱 9.6%, 예적금 8.9%, 신용카드 4.2%, 방카슈랑스·펀드 2.6% 등의 순이었다.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과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각각 2343건, 1270건씩 늘어 증가폭이 컸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도 많았다.

 

중소서민 권역은 2만 514건이 접수돼 전년대비 4810건(30.6%) 늘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 45.4%, 신용정보사 12.6%, 대부업자 12.0%, 신협 9.6%, 저축은행 8.5% 순으로 많았다. 신용카드사, 신용정보사, 저축은행 민원이 전년 대비 38.7%, 46.8%, 41.4% 급증했는데, 분할결제 제한, 부당채권추심,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은 지난해 1만 3529건의 금융민원이 접수돼 전년대비 3204건(19.1%)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보험모집 42.3%, 보험금 산정 및 지급 21.8%, 면부책 결정 13.6%, 계약의 성립 및 해지 6.2% 등의 순이었다. 금감원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신(新)계약 건수 감소 여파로 보험 모집 부문에서 민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손해보험에서 접수된 금융민원은 3만6238건으로 전년대비 1081건(3.1%) 늘었다. 유형별로 보험금 산정 및 지급 53.8%, 면부책 결정 10.4%, 계약의 성립 및 해지 7.3% 등의 순이다.

 

금융투자 업권의 금융민원은 7881건으로 전년대비 734건(8.5%) 줄었다. 분야별 비중은 증권 65.1%, 투자자문 19.4%, 부동산 신탁 12.1%, 자산운용 3.0%, 선물 0.4% 등이다. 주식 리딩방 등 불법 유사투자자문에 대한 피해사례 안내와 단속 강화 영향으로 투자자문 분야의 민원이 크게 감소한 반면 부동산신탁, 자산운용 분야의 민원은 증가했다.

 

지난해 금감원이 처리한 민원은 총 9만 7098건으로 전년(8만 7450건) 대비 11%(9648건) 증가했다. 평균 처리기간은 48.2일로 전년(49.3일) 대비 1.1일 감소했으며, 민원 수용률은 1년 전보다 3.1%포인트(p) 오른 36.6%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사례 분석을 통해 분쟁 관련 정보를 금융소비자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해 분쟁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비자 피해구제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분쟁처리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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