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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영업이익 1573억 원…"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전기차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신규모델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 올해 1분기 157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8조 7471억 원) 대비 75.2% 줄었다.

 

1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미국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관련 세액공제 금액은 전분기(2501억 원)보다 줄어든 1889억 원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31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사실상 적자 전환했다. 1분기 매출은 6조 1287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 7471억 원) 대비 29.9% 줄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부사장)는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며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래깅) 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했으며 신사업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본격 가동을 시작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테네시 제너럴모터스(GM) 합작 2공장의 생산 능력을 50GWh(기가와트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도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신사업 관련해서는 지난 3월 퀄컴 테크놀로지와 함께 첨단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에 협의했고, 사내 독립기업 쿠루(KooRoo)도 서울 지역에 200여 개의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분기까지 다소 어려움을 겪다 하반기부터는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신규 모델 출시 확대 등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CFO는 25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향후 실적 전망에 관한 질문을 받고 "2분기에도 리튬 등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이 아직 남아 있고, 유럽을 중심으로 고객 수요 회복에도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전동화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미국 전략 고객사들의 신차 출시에 따른 합작법인(JV) 물량 증가가 있어 2분기 매출은 당연히 1분기 대비 증가하겠지만, 애초 기대했던 수준에는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수익성 관점에서는 1분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들의 신규 모델 출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제너럴모터스(GM) JV 2기가 본격적으로 램프업(생산량 확대)되는 등 여러 긍정적 요인이 있어 상반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CFO는 "중장기 수요나 북미 대응을 위한 선제적 생산능력(캐파) 확보를 위한 신증설 투자에는 당연히 선택과 집중을 하되, 투자 우선순위를 철저히 따져보고 능동적으로 투자 규모와 집행 속도를 조정해 설비투자(CAPEX) 집행 규모를 다소 낮추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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