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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3개월 만에 2%대 재진입…과일값 불안 여전

신선과실 38.7%↑…배 '역대 최대'
석유류 1.3% 오르며 두 달째 상승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사과와 배가 각각 80%, 102% 오르는 등 과일값 강세가 지속됐고, 석유류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올해 1월 2.8%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과 3월 3.1%에 머물다가 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내려왔다.

 

농축수산물은 10.6% 올랐다. 전월(11.7%)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다.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0.3%, 0.4% 오르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20.3% 뛰었기 때문이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3개월 연속 20%대를 기록했다.

 

사과(80.8%)와 배(102.9%) 등 과일값은 오른 반면 고등어(-7.9%), 망고(-24.6%), 마늘(-12.3%)은 하락했다. 배는 통계조사 이래 전년 동월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마토(39%), 배추(32.1%), 오징어(14.9%) 등도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과일값 강세에 대해 “긴급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잇지만 사과 저장량이나 출하량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는 좀 어려운 것 같다”며 “사과와 배는 새로 나올 때까지는 (높은 상승률이) 유지될 듯 싶다”고 말했다.

 

석유류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은 1.6%, 전기·가스·수도는 4.9%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p) 끌어올렸다. 석유류 및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각각 0.05%p, 0.95%p 물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 심의관은 “워낙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는데 석유류 가격이 생각보다는 많이 오르지 않았다”며 “석유류 가격을 주의해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상 등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9.1% 치솟았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신선과실이 38.7% 상승하며 두 달 연속 40%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신선채소와 신선어개는 각각 12.9%, 0.6%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또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3.5% 상승했다.

 
한편 경기지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7로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신선과실이 35%, 신선채소가 10.9% 급등하며 신선식품지수가 17.5%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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