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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림동 헐떡고개를 넘는 순간…인천문화재단, ‘막; 다른 골목’ 전시

5월 8일~6월 16일까지 우리미술관서

 

빈 둥지가 돼버린 인천 동구 송림동의 과거를 만나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유동현 작가의 ‘막; 다른 골목’ 사진 전시를 진행한다

 

송림동 시리즈 두 번째 기획전시다. 유 작가가 송림동 일대를 촬영한 사진 작품과 글 등을 매거진 형식으로 시각화해 선보인다.

 

유동현 작가는 인천시립박물관장과 인천시 홍보미디어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다수의 사진전을 열고 인천에 대한 저서 9권을 집필했다.

 

이번 전시는 재개발로 빈 둥지가 된 동구 송림6동 일대의 기억, 일명 ‘헐떡고개’에서 헐떡거리며 살았던 주민들의 모습, 그 골목에 박제가 된 이모저모 흔적들을 사진으로 담아 작가의 글과 함께 전시한다.

 

동구 송림6동은 6·25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살던 산동네다.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현재 ‘활터고개’라고 명명된 고개를 ‘헐떡고개’라고 불렀다.

 

현재 송림6동은 ‘재개발정비사업’이 확정돼 과거의 모습이 대부분 사라졌다.

 

작가는 전시 기획 의도를 통해 “난민과 빈민이 함께 모여 살았던 인천의 마지막 공간이 사라진 것”이라며 “10년 넘게 헐떡고개를 넘나들며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나온 그 흔적들을 더듬어 보며 새롭게 태어날 동네를 그려 본다. 물론 이제 더 이상 헐떡고개는 볼 수 없다. 헐떡거리며 사진 찍을 일도 없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송림동의 기억과 이야기를 통해, 공간과 연관된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8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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