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리포그룹(Lippo Group)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Nobu Bank)’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해외은행업 진출을 코앞에 두게 됐다.
6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 3일 진행된 계약식에는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임자(CGO) 사장과 존 리아디(John Riady) 리포그룹 대표, 아드리안 수헤르만(Adrian Sherman) MPC 대표 등 양 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생명의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해외은행업 진출절차는 막바지에 다다랐다. 향후 절차는 ‘양국 감독당국 인허가 신청’ 및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이 남아있다.
이로써 한화금융계열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보험업, 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하며, 종합 금융라이센스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이를 통해 2억 7000만 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자, 매년 5%대의 안정적인 경제(GDP)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여 대표이사는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은 이번 리포그룹과의 ‘노부은행’ SPA체결을 계기로 ‘대한민국 대표 생보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리포그룹과의 파트너십 경영으로, 당사의 디지털 역량과 리포그룹의 은행경영 노하우를 잘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양사는 그룹간 동반성장을 목표로 상호협력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노부은행 등 금융계열 관련 협력을 넘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양 그룹이 지닌 인프라 및 네트워크는 물론 역량, 경험, 노하우 등을 다각도로 지원·협력하기로 했다.
리아디 대표는 “저와 김동원 사장간의 오랜 기간 우정과 신뢰처럼 두 회사 간 지속적인 협력과 긍정적 시너지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