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 증가폭이 전월 대비 축소됐으며 소비 또한 감소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9일 발표한 '최근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하며 전월(38.4%)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는 전자·영상·음향·통신의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또한 기계장비의 감소폭(-6.7% → -10.1%)이 확대됐으며, 전월 10.3% 증가했던 금속가공은 7.7%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 출하는 전자·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증가폭(18.2% → 10.6%)이 축소됐으며, 재고 감소폭(-5.8% → -6.7%)은 소폭 확대됐다.
소비 부문의 경우, 전월 증가했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가 3월 0.4% 줄면서 감소로 전환했다. 대형마트의 증가 폭이 18.5%에서 3.8%로 크게 줄었다. 백화점의 감소 폭(-7% → -6%)은 소폭 축소됐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감소로 전환했고,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떨어진 8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본재 수입은 14.5% 줄며 감소로 전환했다.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의 증가폭(11% → 0%)이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3월 설비투자BSI는 78로 전월대비 6p 떨어졌다.
3월 경기지역의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이 큰 폭으로 줄며 62.2% 감소해 전월(-5.8%)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비주거용 또한 증가 전환하며 29.8% 늘었다.
건설수주액은 22% 감소했다. 민간 발주의 감소세가 소폭 축소됐음에도 공공발주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미분양주택은 8340호로 전월 대비 245호 증가했다.
수출 증가폭은 전월 24.4%에서 20.7%로 소폭 줄었다. 전자전기제품의 증가폭이 축소되고 기계류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수입(-12.4% → -7.3%)은 전자전기제품의 증가 전환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출입차는 1억 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중 경기지역의 취업자 수는 7만 4000명으로 전월(9만 4000명)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감소폭이 늘고 전기·가스·수도 및 서비스업도 축소된 반면 건설업은 확대됐다.
지난달 경기지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산물 등 상품을 중심으로 상승 폭이 축소돼 2.8%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의 상승폭도 3.8%에서 3.4%로 축소됐다.
지난 3월 중 경기지역 주택 매매 가격은 0.2% 떨어졌으나 전세가격은 0.1% 올랐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2% 올랐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