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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예술인에겐 높은 벽인 ‘온라인 접수’…현장창구로 넘는다

인천문화재단, 예술인 긴급생계지원 사업부터 창구 마련
예술창작생애지원 현장창구는 지난 9~14일까지 운영
방문객은 약 20명으로 이중 15명 접수 완료

 

‘지원신청서가 정상적으로 제출됐습니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인천 예술인은 사업 신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문화재단의 지원사업이 온라인 접수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재단은 현장창구를 마련해 예술인들을 돕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10시쯤 찾은 인천청년문화창작소 ‘시작공간 일부’ 3층 한편에는 예술창작생애지원 현장창구가 마련돼 있다. 곳곳에 안내지를 붙여 손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위치를 알리고 있다.

 

이날도 도움을 요청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운영을 시작하자마자 한 예술인이 창구의 문을 똑똑 두드렸다.

 

원로예술인 부문에 지원하고자 박화산 작가(80)가 창구를 찾은 것이다. 젊은 세대에게는 익숙하고 편리한 온라인 환경이 박 작가에게는 높은 벽으로 다가왔다.

 

그는 “구비서류 같은 게 너무 복잡하다. 연로한 이들에게는 그걸 정리해서 파일로 만드는 게 쉽지 않다”며 “혼자서 했을 때는 빠진 부분이 있어서 몇 번이나 다시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장창구가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 아이디·비밀번호 찾기부터 차근한 안내가 이어졌다. 지난해 사업과 달라진 점도 빼놓지 않았다.

 

10여 분쯤 지났을 쯤 박 작가의 핸드폰 화면이 환해지면서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지원 신청을 완료했다’라는 소식이었다.

 

2024 예술창작생애지원(신진·원로) 현장창구는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운영됐다. 방문 상담한 예술인은 약 20명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접수까지 완료했다.

 

현장창구의 필요성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쓰게 되면서 더 커졌다. 그동안 지원사업의 신청 절차가 복잡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왔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천예술인 긴급생계지원이 필요했던 이들이 많았던 만큼 현장창구를 처음 마련하게 됐다.

 

재단 관계자는 “하루 평균 5명 정도 현장창구에 찾아온다. 전화 문의도 많다”며 “컴퓨터 사용 자체를 어려워해 수기로 서류를 작성해 오기도 한다.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의 경우 현장창구가 더욱 필요하기에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은 지난 3월 4일 기존 2실·4본부·12팀에서 1실·2본부·9팀으로 개편했다.

 

이번 개편으로 예술인활동증명 등 예술인 지원 업무를 맡았던 예술인지원센터가 예술지원팀으로 통합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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