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연된 인천대로 일반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용창(국힘·서구2) 인천시의원은 4일 제295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지난 4월 15일 시의원·집행부·간부 공무원들이 소통하는 자리에서 일반화 사업이 2030년 12월로 연기됐다는 황당한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해당 부서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보고했다”며 “어떠한 공식 발표와 주민과의 소통도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일반화 사업의 연기가 티타임 자리에서 가볍게 던질 수 있는 사안인지 실망을 넘어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숙원사업인 인천대로 일반화는 도로기능 개선으로 도심단절을 해소하고, 원도심의 재생과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이다.
시는 인천대로 기점에서 서인천IC까지 10.45km 구간에 대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지하화 등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2027년까지 모든 구간 사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으나, 2030년 12월로 밀려버렸다.
현재 공사 중인 1-1단계 구간조차도 민선 8기 임기 내 준공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시가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업은 민선 4기부터 추진됐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업 내용이 바뀌었고 20년간 끌어왔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2030년으로 연장된다는 건 다음 민선 9기 시장 임기가 완료돼도 사업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 사업에 대해 대책 마련이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유정복 인천시장은 “사실상 이 사업을 현실화시킨 건 민선 6기 때”라며 “계획된 일정을 따라서 하되 가급적이면 조속한 시일 내에 이것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