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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앱에 '모바일 신분증' 넣고 다닌다...새 먹거리 부상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에
국민銀·농협銀·카뱅·토스·네이버 선정
"디지털 경쟁력 확보·고객 선점 효과"

 

앞으로 일부 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등록하고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들이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관련 사업이 은행권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올해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네이버, 카카오·카카오뱅크 컨소시엄 등 5개를 선정했다. 


민간개방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5개 기업은 이달 중으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해 연내 완료하고, 적합성 평가를 통과할 경우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발급 가능한 신분증은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이지만, 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이 제공하는 '국민지갑'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 발급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더욱 많은 국민이 모바일 신분증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또한 NH올원뱅크 앱 내에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NH올원뱅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카카오와 함께 참여한 카카오뱅크는 자사 앱과 카카오톡 '더보기' 탭 내 모바일 신분증 메뉴를 추가해 이용자들이 빠르고 간편하게 발급 및 조회할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토스는 모바일 신분증을 앱 홈화면에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이와 관련된 이용자 문의에 대비해 연중무휴 24시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을 통해 병원, 은행 등 온·오프라인 모든 분야에서 실물 신분증을 대체할 수 있으며, 현행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닌다.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며, 정보노출 위험성이 낮아 보안성이 높다는 게 장점이다. 


은행권은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은행들은 비대면 금융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자사 앱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바일 신분증을 앱에 탑재하게 되면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늘어나 앱 경쟁력이 높아지며,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활용해 비대면·디지털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거나 다른 기업과의 협력도 늘릴 수 있다. 금융 거래 안전성 강화,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운영비용 절감 등도 꾀할 수 있다.


또한 접점을 늘려 선제적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 관련 수요가 젊은층에 집중된 만큼, 향후 '큰 손'이 될 고객들을 미리 유치해 자사 생태계에 묶어둘 수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사 앱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전사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모바일 신분증 등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통해 MAU가 늘어날 경우, 상품 판매 등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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