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9월 개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를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스페인 ‘사우스 서밋(South Summit)’과 함께 추진한다.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사우스 서밋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 오는 9월 25~27일 광교·판교에서 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 서밋은 지난 2012년 스페인에서 시작해 10여 년간 누적 투자액 약 13조 원을 기록하고 7개 이상의 유니콘기업 배출을 이끈 남부 유럽 지역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다.
지난해 진행된 ‘사우스 서밋 마드리드 2023’에는 3500여 개의 스타트업과 2000여 개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소프트뱅크, 구글 등 굴지의 기업도 투자자·협력사로 함께하고 있다.
도는 사우스 서밋의 축적된 노하우, 네트워크 등을 박람회 준비에 활용할 계획으로, 3000여 개 스타트업 및 투자자 1000명 이상의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스타트업 경연 프로그램, 스타트업 전시부스 운영, 투자상담·투자자 연결, 유명연사 초청 강연·세미나 등 스타트업-투자자 간 만남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최근 트렌드인 인공지능(AI), 딥테크(Deep Tech)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리아 벤후메아 사우스 서밋 창립자는 이날 협약식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사우스 서밋이 다년간 축적해 온 브랜드 가치, 네트워킹, 노하우 등을 도와 공유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부상 중인 도를 글로벌 투자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대 도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세계적인 스타트업 플랫폼과 함께 스타트업 박람회를 열어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본 행사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이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 기회를 얻고 나아가 유니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박람회 개최를 앞두고 행사에 참가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사우스 서밋 공식 누리집에서 참가 등록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