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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논란 속 이미지 쇄신 나선 '자이(Xi)'

순살자이', '하자이' 등 온라인 공간 조롱 난무 속
브랜드 가치vs이미지 회복…'자이' 브랜드 갈림길
GS건설 "방향 검토 중...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어"

 

20년 넘게 한국 아파트 시장을 누비며 사랑받아 온 GS건설의 브랜드 '자이(Xi)'가 변화의 기로에 놓였다. 잇단 부실시공 논란으로 인해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자이' 브랜드의 리뉴얼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컨설팅 회사와 협의도 진행 중이다. 자이 브랜드가 대중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자이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것. 올해 고객경험혁신팀(CX, Customer eXperience)과 브랜드마케팅팀을 신설한 것도 이같은 작업의 일환이다.

 

'자이'는 2002년 LG건설 시절 선보여진 이후 20년 넘게 GS건설의 대표적인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왔다. 실제로 국내 건설사 브랜드 중 GCSI(글로벌고객만족지수) 1위를 2005년부터 2023년까지 19년 연속 차지하며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최근 잇단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가 크게 흔들렸다.

 

특히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자이'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으며, 이후에도 서울 중구 '서울역 센트럴자이'의 외벽 균열과 강남구 '개포자이'와 동작구 '흑석자이'의 침수 논란 등이 겹치면서 주택 브랜드 '자이'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 올해 4월엔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에 KS마크를 위조한 중국산 유리가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타격이 더욱 심화됐다.

 

이러한 사고들로 인해 '자이' 브랜드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순살자이', '하자이', '침수자이' 등 조롱의 대상이 됐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아파트 브랜드 평판'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24위에 그치는 등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선 GS건설이 고강도 처분을 피해 간다 해도 '자이' 브랜드명 변경을 통해 이미지 쇄신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굳어진 '자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쉽게 떨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서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 리뉴얼 관련, 자이 브랜드가 현재 대중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 작업을 통해 자이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브랜드 리뉴얼 계획 및 일정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년 이상 사용되며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있기 때문에 브랜드명을 교체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며 "교체 대신 브랜드 리뉴얼과 동시에 이후 하이엔드 브랜드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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